【 청년일보 】 시골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무더위를 피해 도심을 벗어나 이처럼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촌캉스'(촌+바캉스)가 새로운 여름 휴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4일 공공기관에 따르면, 기관과 지자체들이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통해 도시민들이 농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
촌캉스는 '시골(村)'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을 말한다.
최근 KPR 인사이트트리가 공개한 '농촌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촌캉스'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촌캉스' 관련 언급량이 전월 대비 약 53% 증가한 6천76건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경제인협회와 모노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국민 1천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촌관광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농촌관광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농촌관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자연풍경 감상'(41.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이색체험·즐길거리'(30.6%), '맛있는 음식'(10.6%)이 뒤를 이었다.
농촌관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연경관 등 볼거리'(80.1%)였으며, '쾌적하고 안전한 숙박시설'(78.9%), '지역 물가 및 관광요금'(78.8%)이 그 뒤를 이었다.
이렇듯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두고 한적한 시골 풍경을 즐기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골 감성 숙소가 주목받고 있다.
경북 군위에 위치한 '자연닮은치유농장'은 황토방으로 지어진 숙소로, 앞에 펼쳐진 멋진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이 숙소는 자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맑은 공기와 고요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산골초가'는 할머니집에 놀러온 듯한 정겨운 시골 마을에서의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가마솥과 장작불이 타고 있는 아궁이가 있어, 백숙을 끓이거나 가마솥 밥을 해 먹을 수 있으며, 숯불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경남 하동의 '소보루'는 70년 된 농가주택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해 고요한 한옥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누마루와 툇마루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에서도 다채로운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은 농촌 체험형 관광상품인 '촌캉스 푸소(fu-so)'를 출시했다. 참가자들은 한적한 푸소 농가에서 숙박하며 농촌의 감성과 정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먹거리, 다도, 짚트랙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은 '농촌체험여행 팜캉스(Farm+Vacance)'를 운영하며 농가 소득 증대와 가족 단위 체험 활동을 통한 농촌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경북 김천 옛날솜씨마을에서 옥수수 수확, 황토염색 체험, 오미자 고추장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6일 농촌지역의 관광자원을 대중교통과 연계해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투어패스'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농촌 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관광객들이 농촌 관광을 즐기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30%까지 교통비 할인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 및 지원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대중교통 서비스 지원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방문객에게는 다양한 농촌체험 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농촌관광이 다변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농교류 활동을 통해 우리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