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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복무 청년과 금융(上)] "軍心을 잡아라"...은행권 군인 특화상품 '이목'

"軍心을 잡아라"...은행권, 군인 우대 특화상품 출시
은행권, 군인 예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
군인공제회 주거래 은행·나라사랑카드 사업자 '눈독'
대규모 자금 예치·운용 및 MZ세대 고객 유치에 효과

 

금융권이 군(軍) 복무 청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특화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 및 카드업권은 군 장병을 우대하는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보험업권은 이들의 편의를 위한 보험제도 개선 및 금융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각 금융권에서 군 복무 청년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다양한 활동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上) "軍心을 잡아라"...은행권 군인 특화상품 '이목'

(中) "실손보험료 납입 중지부터 금융교육까지"...보험업계, 다방면서 군 장병 지원

(下) "군인의 내일을 응원해"...카드업계, 제대장병 사회복귀 '지원'

 

【 청년일보 】 은행권이 군장병의 금융혜택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군인 대상 특화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군심(軍心)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자산규모 17조원의 군인공제회의 주거래 은행 선정부터 47만명에 달하는 국군이 사용하는 나라사랑카드사업자 유치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 "軍心을 잡아라"...은행권, 군인 우대 특화상품 출시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인 ‘i-ONE 자산관리’에서 군인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IBK군인라운지’를 론칭했다.


‘IBK군인라운지’는 장병들의 금융 및 복무일정을 관리하며 장병 특화서비스와 군생활 팁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이다. 현역군인은 물론 입대 예정자와 전역군인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나라사랑카드, 장병내일준비적금 등 전 금융권에서 가입한 장병 금융상품을 하나로 모아 관리하고 진급, 전역일, 월급날 등 복무일정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미션을 완수하면 현금 등 포인트를 지급하는 앱테크와 군생활에 도움이 되는 팁, 병영혜택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6월 직업군인, 군인연금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계좌 '신한 군인행복 통장'을 출시했다.


신한 군인행복 통장은 기본금리 연 0.1%에 우대금리 2.9%포인트를 더해 최고 3.0% 금리가 적용되는 입출금 계좌다. 우대금리는 ▲국군재정관리단으로부터 정기급여 또는 군인연금 입금 ▲신한 국방복지카드를 보유하고 결제계좌를 신한은행 계좌로 등록하면 된다. 직업군인, 군인연금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이 신규로 가입할 수 있고 잔액 200만원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군(軍) 상생금융 패키지’를 시행하며 ‘군인행복대출’, ‘쏠편한 군인대출’ 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하고 최대한도를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했다. ‘군인생활안정자금 대출’ 금리는 0.7%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의 목돈 마련에 기여하고자 'KB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를 지난 6월 3일부터 최고 이율을 6.2%로 올렸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최고 이율 8.0%의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

 

 

◆ "국토방위에 최선"...은행권, 군인 예우 위한 사회공헌활동 적극 참여

 

아울러 군인들의 복지를 위해 사회공헌활동 및 상생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육·해·공군사령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우리 히어로’ 지원금 5억원을 기탁했다.


우리 히어로는 군인과 경찰공무원들을 영웅으로 추대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부터 570여명의 히어로를 선정해 생계비,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비, 자년 학업장려금 등 총 23억원을 지원해 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매 순간 위험과 맞서 싸우는 우리의 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금융은 우리 히어로가 예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올해부터 해군과 공군 소속으로 공상 판정을 받은 전역자 자녀에게 학원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우리 히어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장병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기 위해 제8회 ‘청년DREAM 국군드림’을 진행한다.


청년DREAM 국군드림은 지난 2020년부터 장병들의 긍정적인 복무 자세 유도와 자기계발, 전투력 향상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육군의 역점사업으로 육군본부의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KB국민은행은 사업 첫 회부터 후원사로 참여해 매해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전반기 청년DREAM 국군드림에는 총 189개팀, 2천200여명이 함께했다. 참가 종목은 드림배틀(동아리 활동 성과), 드림뿜뿜(로고송·댄스 등 재능경연), 헬스뿜뿜(기초체력·전투체력·보디빌딩) 3가지로 632명이 수상했다.


IBK기업은행은 호국장학재단과 장학금 기부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억원씩 총 3억원의 장학금을 후원할 예정이다. 호국장학재단은 기부된 장학금을 현역 군인 및 군무원의 대학생 자녀 중 다자녀, 한부모자녀 등 배려대상자와 성적 우수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호국장학재단은 지난 1992년 국인들의 격오지 근무 및 잦은 이동 때문에 발생하는 자녀 교육에 대한 학비 부담을 돕고 군인 가족의 장학사업‧대학입학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김성태 은행장은 "장학금 기부를 통해 군인 자녀들은 안정적으로 학업에 몰두하고 군인들 역시 본연의 임무인 국토방위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규모 자금·MZ세대 고객 유치 효과...군인공제회 주거래 은행·나라사랑카드 사업자 '눈독'

 

이처럼 은행권이 군인을 대상으로 우대상품 출시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로는 자산 18조원 규모의 군인공제회 주거래 은행 선정과 48만 국군이 사용하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절차가 하반기에 진행되면서 선제적으로 군심을 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군인공제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주거래 은행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고, 같은 달 6일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거래 은행은 해당 기관의 자금을 예치·운용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외형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군인공제회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되면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5년간 공제회의 자금 수입 및 지출관리 업무 등 역할을 수행한다.

 

군인공제회는 1984년 군인들의 노후생활 및 복지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군인공제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5천538억원이며, 회원 수도 17만명이 넘는다.


아울러 군인공제회는 올 하반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 사업’을 추진한다.


나라사랑카드는 지난 2005년 12월 전자정부 구현 방침에 따라 도입된 상품으로 병역판정검사(징병검사)부터 군 복무, 예비군 임무수행 시까지 전자 병역증, 전자 전역증, 급여통장 등으로 쓰인다. 특히 현역병의 급여나 예비군 여비 등이 모두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입금되는 만큼 거래가 활발하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장으로 선정되면 최소 20만명에 달하는 20대 남성들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젊은세대 고객 유치 측면에서 인터넷은행에 밀리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나라사랑카드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MZ세대를 신규고객으로 유치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시중은행 입장에선 나라사랑카드가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군장병에게 금융혜택을 많이 안겨줄 수 있는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군 장병의 급여가 늘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예·적금 외 투자 관련 상품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자 선정 시에는 카드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최대한 많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열사를 보유한 은행이 경쟁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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