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835/art_17246609024613_e3c964.jpg)
【 청년일보 】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천191명, 이 중 추정 사망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당시 온열질환자는 4천526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7.9%가 남성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19.0%)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8.5%)와 40대(14.5%)가 뒤를 이었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층은 996명으로 전체의 31.2%를 차지해, 해당 연령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의 대부분은 열탈진(55.6%)이었으며, 열사병(20.4%)과 열경련(14.5%)이 뒤따랐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 작업장(31.3%)과 논밭(14.4%) 등 실외가 전체의 78.0%를 차지했으나, 실내 작업장(8.7%)이나 가정 내(6.7%) 등 실내에서도 22.0%의 온열질환이 발생해, 실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열탈진은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체내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며, 피로, 근육 경련,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뜨거워지는 것이 특징으로, 다발성 장기 손상과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사망자의 대부분이 열사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물·그늘·휴식'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체온을 낮추는 응급 처치가 필요하며, 의식이 없을 때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