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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여전히 견고...공기업 32곳 중 10곳은 '전무'

32개 공기업 임직원 수·임원현황 분석…전체 女 임원 수 33명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6대 발전 공기업…女 임원 3명 불과

 

【 청년일보 】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산하 주요 공기업 내 이른바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시장형(14곳)·준시장형(18곳) 32개 공기업의 임직원 수 및 임원현황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전체 여성 임원 수는 총 33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없는 공기업은 32곳 가운데 10곳에 달했다. 

 

공기업에는 크게 시장형, 준시장형으로 나뉜다.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이고, 총 수입액 중 자체수입액이 85% 이상인 공기업은 시장형 공기업이며, 그 나머지 공기업은 준시장형 공기업이 된다.

 

우선 시장형 공기업 14곳 중 여성 임원은 12명에 불과했다. 그 중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6대 발전 공기업의 경우 여성 전체 인원 약 4천100여명 중 여성 임원은 3명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부·서부발전에 각각 1명씩 포진돼 있었다. 남동발전과 중부발전, 동서발전에 근무 중인 여성 임원은 한명도 없었다. 중부발전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여성 인력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3년 연속으로 임원 수가 0명이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3명) ▲한국지역난방공사(2명) ▲한국전력공사·강원랜드·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1명) 순이었으며, 전체 인원 대비 여성임원 선임은 매우 드물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굵직한 공기업엔 정규직 여직원 수가 2천226명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었다.

 

준시장형 공기업의 경우 18곳 중 여성 임원은 21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해 SRT 운영업체인 주식회사 에스알, 한국철도공사의 여성 임원은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한국조폐공사 ▲한국마사회 ▲한전KPS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해양환경공단 내엔 여성 임원이 '제로'였다. 

 

공기업 22곳이 여성 임원을 두고 있지만, 대부분은 상시적 경영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비상임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임원은 상임이사(기관장 포함), 비상임이사(비상임 감사위원 포함)로 나뉘며, 이는 각각 민간기업 사내이사, 사외이사에 해당한다. 

 

여성 상임위원을 둔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최연혜 사장)  ▲한국공항공사(이미애 상임이사) ▲한국수자원공사(구자영 기획부문장) ▲LH(조경숙 경영관리본부장) 등 4곳에 불과했다. 이 중 여성 상임기관장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유일하다. 최 사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8일까지다.

 

이와 관련해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공공기관의 여성 직원 비중은 민간 기업보다 훨씬 많은데 그 비중만 대략 40%대에 육박한다"면서 "각 공공기관별로 임원부터 1~6급까지 직급 구분을 공시하고 있는데 1급 여성 직원 비중이 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상임이사 자리가 보통 3~4개인데 대부분 1급들이 진급을 해서 올라가는 자리인 만큼, 결국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선 1, 2급 직군 고위급의 여성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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