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목)

  • 흐림동두천 30.1℃
  • 흐림강릉 27.2℃
  • 구름많음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2.5℃
  • 구름많음대구 33.2℃
  • 구름많음울산 32.8℃
  • 구름조금광주 35.1℃
  • 맑음부산 33.1℃
  • 구름조금고창 35.7℃
  • 구름많음제주 31.1℃
  • 구름많음강화 31.0℃
  • 구름많음보은 31.1℃
  • 구름많음금산 32.9℃
  • 맑음강진군 34.7℃
  • 흐림경주시 32.3℃
  • 맑음거제 33.2℃
기상청 제공

"인수계약 다음주로 연기"...KCGI, 한양증권 M&A 자금조달 '관건'

KCGI, 협상기한 마감 앞두고 인수자금 2천449억 조달 난항

 

【 청년일보 】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는 한양학원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가 주식매수 협상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다음주 중 계약 타결을 준비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한양학원과 KCGI는 다음주 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KCGI는 지난달 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한양학원으로부터 5주간의 독점 협상권을 부여받았다. 당초 일정에 따르면 협상은 오는 6일 마무리돼야 하지만 양측은 협상 기간을 1주일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KCGI가 2천448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는가에 있다. KCGI의 인수 희망가격인 2천448억원은 보통주 376만6천973주(지분율 29.6%)에 대한 대금으로 주당 6만5천원의 가격이 적용된 것이다. 전날(4일) 한양증권 종가(1만6천80원)의 약 4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 현재 KCGI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OK금융그룹과 메리츠증권 등 10여 곳의 금융사에 출자 의사를 타진했으며, 이 중 일부 회사와 막바지 협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PA 체결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출자 여부를 확실하게 밝힌 투자자가 아직 외부에 공개된 바가 없다는 점에서 KCGI가 자금 조달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울러 KCGI가 인수자금 조달에 성공하더라도 KCGI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한양학원과 KCGI가 SPA를 맺으면, 이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는 것이 원칙이나 자료 보강 요구 등 심사과정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특히 프로젝트 펀드로 금융회사를 인수하면 심사가 한층 길어질 수 있다. GP(펀드운용사) 외에도 출자금액이 전체 조성 규모의 30% 이상인 LP(펀드출자자), 출자금액이 전체의 30% 미만이라도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출자자 모두에 대해 적격성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지분을 되사는 조건으로 KCGI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파킹딜'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돼 심사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양증권 내부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양증권 노조는 지난 2일 여의도 본사 앞에서 투명한 매각 진행, 직원의 고용 안정 보장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양증권 노조는 추후 국회에 파킹딜 의혹 등 매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의혹에 대한 투명한 감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