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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매각 추진에...'4연임' 성공한 임재택 대표 거취 '주목'

한양학원, 한양증권 보유 지분율 16.29→4.99%...대주주 자격 상실
강성부 펀드 인수 가능성 제기...임재택 대표, 올해 초 4연임 성공

 

【 청년일보 】 학교재단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지난 2018년부터 6년간 한양증권을 이끌어온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의 행보에 적잖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양증권을 인수하는 회사가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 임재택 대표이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한양증권 보통주 207만4천10주 중 143만7천590주, 우선주 7만6천435주 전량을 처분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분 매각 후 한양학원의 지분율은 16.29%에서 4.99%로 줄어들어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된다.

 

한양학원은 "대학의 경우 16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료원 또한 기존 병원 시설 노후와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의료원 재정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증권 주식 처분을 통해 법인 운영비와 각급 학교 전출금, 의료원 지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양증권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CGI 측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히면서도,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모든 M&A에 관심이 있다"며 한양증권 인수 여지를 남겼다.

 

특히 KCGI 수장인 강성부 대표가 한양학원의 한양대학교 비즈니스경영대학 대우교수로 활동 중이고,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의 자녀가 지난해 KCGI자산운용에 입사하는 등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KCGI가 한양증권의 인수 적임자라는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했기 때문에 한양증권까지 품어 증권업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만약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할 경우 현재 한양증권을 이끌고 있는 임재택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M&A로 대주주가 변경되면 기존 경영진과 임원 등은 교체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KCGI는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당시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었던 이동진 대표를 교체하고 후임에 김병철 신임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 주인이 바뀌면 특히 CEO와 CFO를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새로운 대주주의 '경영철학'에 따라 경영진도 새로 꾸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최근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 합병에서도 경영진을 새로 구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재택 대표이사는 올해로 7년째 한양증권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대표로 취임한 후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 4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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