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내년도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천701억원으로 편성했다.
박성택 1차관은 지난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년 산업·에너지 R&D 투자 방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R&D 예산 편성안과 투자방향을 설명했다.
일반 예산에 편성된 융자방식 R&D 지원 예산(1천200억원)과 일부 사업의 우주항공청 이관 등을 고려하면 작년과 비교해 722억원 증액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예산 가운데 비효율적 투자를 들어내고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6대 첨단전략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초격차 기술 확보 예산 등을 증액했다.
이에 6대 첨단전략산업 예산은 작년보다 1천600억원 늘어난 1조2천600억원, 소부장 공급망 관련 예산은 840억원 늘어난 1조8천200억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또 디지털·친환경 전환 관련 예산은 1천200억원 늘어난 6천600억원, 인재 양성을 위한 R&D 예산은 297억원 늘어난 2천6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구조개혁으로 축소했던 지역혁신, 성장 사다리, 사업화 R&D 예산은 지원방식 개편에 나선다.
지역 혁신사업은 기존에 지역 단위로 지원금을 뿌려주는 방식이 아닌 산업 지형을 고려한 '초광역권 특화 산업' 선별 투자방식으로 전환한다.
성장 사다리 사업은 반도체 등 전략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혁신성이 높은 과제를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사업화 지원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투자 연계사업을 신설하고 첨단산업 기술혁신 융자사업을 확대하는 등 민간 주도 방식을 확대한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산업·에너지 R&D 혁신방안에 따라 신규 과제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97.9%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산업 판도를 바꾸기 위한 알키미스트Ⅱ 사업을 필두로 산업 난제 극복을 위한 도전적 연구에 신규 R&D 예산의 10% 이상을 지원해 민간의 실패 부담을 줄이고 우수 연구기관에 자율성을 100% 보장하는 등 R&D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