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가출 청소년에게 먹여주고 재웠주겠다고 접근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헬퍼'나 범죄 조직화 된 '가출팸'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시(이하 시)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이러한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19개 청소년쉼터(자립지원관 포함)를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가정 밖 청소년은 가정 내 갈등·학대·폭력·방임, 가정해체, 가출 등의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청소년으로서 사회적 보호 및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말한다.
청소년쉼터에서는 청소년들이 가정, 학교, 사회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상담, 주거, 학업, 자립 등을 지원하며, 시는 더 많은 청소년이 이러한 지원 혜택을 알 수 있도록 홍보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시는 지난 5일부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 지식in에 '가출' 게시글이 올라오면 자동으로 청소년쉼터를 안내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RPA 기술이란 사람이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이 대신 하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게시물에서 드러나는 불안과 고민 등을 파악해 댓글을 '다정하게' 또는 '공감하듯이' 달도록 했다.
이 외에도 청소년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 청소년쉼터와 연결되는 QR코드 홍보스티커를 부착한다. 시는 이를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이 범죄에 노출되기 전 청소년쉼터 정보에 먼저 접근하게 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종원 평생교육국장은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청소년에게 RPA기술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의 초기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의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 홍보를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