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4~85㎡) 아파트의 거래가가 급등하며, 특히 서초구 반포동의 고급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국민평형 아파트 중 최고가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원베일리 단지에서 나왔다.
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국민평형 아파트는 지난 8월 2일 60억원에 거래된 래미안원베일리로, 이는 3.3㎡당 약 1억7천600만원이라는 고가를 기록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고급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며,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거래된 국민평형 아파트 상위 10위 중 7개가 래미안원베일리 단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역시 같은 단지로, 8월 18일에 55억원에 거래됐다. 그 뒤를 이어 3위는 아크로리버파크(51억원), 4위는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가 각각 50억원에 거래되며 공동으로 차지했다.
특히, 국민평형 아파트가 50억원 이상 거래된 것은 서울에서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 두 단지뿐이다. 이 두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한 신축 대단지로, 강남권 고급 아파트 시장에서의 수요가 몰리며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압구정 현대14차 아파트는 8월 6일 47억원에 거래되며 상위 10위에 포함된 유일한 비(非) 반포동 아파트로, 재건축 기대감에 힘입어 거래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평형 아파트 거래 상위 20위권 내에서도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1위에서 20위 사이에는 래미안원베일리 4개, 아크로리버파크 4개, 압구정 현대14차 2개가 포함되었으며, 이들 세 단지가 서울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의 높은 거래가가 신축 대단지라는 점과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장점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이들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 않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것도 높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이들 단지에서 계속 최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는 양상"이라며 "이런 단지 자체가 하나의 가치로 자리 잡은 데다, 매물도 많지 않아 지금과 같은 최고가 경신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