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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계열사 IPO '본격화'...LS증권, IB역량 확충 '드라이브'

구자은 LS그룹 회장 "'LS이링크' 시작으로 4개 계열사 상장 목표"
그룹 관계사 LS증권, 상장주관 불가능...인수단 참여 가능성 제기
전신 '이베스트투자證', LS그룹 계열사 IPO에 인수회사로서 합류
SK증권도 SK그룹 계열사 IPO에 참여...6년 만에 대표주관사 선정

 

【 청년일보 】 LS그룹 계열사의 IPO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LS증권이 인수회사 자격으로 상장 주관사단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LS증권이 LS그룹 계열사 IPO 과정에 참여하면서 IB(기업금융) 역량을 확충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LS이링크의 연내 상장을 시작으로 LSMnM 등 4개 자회사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구 회장은 "LS이링크는 올해 IPO가 목표"라며 "LS이링크와 2027년 예정인 LSMnM 외 1~2개 계열사의 추가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LS이링크는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LS증권은 LS이링크가 소속된 LS그룹의 관계사로 규정상 LS그룹 계열사의 상장 주관사에 참여할 수 없다.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증권사가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거나 계열사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경우 상장 주관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LS그룹 계열사인 LS네트웍스 및 특수관계인이 LS증권 지분 61.87%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LS증권은 인수회사로서 상장 주관사단에 합류해 LS그룹 계열사의 IPO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회사는 공모주 발행을 위해 기업이 증권회사 등에게 매매대금의 일부를 선납하고 그 대가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LS증권은 LS그룹 계열사 IPO에 인수회사로 참여하면 공모주식 물량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다. 

 

LS그룹은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부터 LS그룹 계열사 IPO마다 인수회사로서 상장 주관사단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LS그룹이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를 상장할 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전체 공모주식 1천265만140주 중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배정된 주식은 316만2천535주로, 당시 대표 주관사였던 하나증권(328만9천37주)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LS머트리얼즈 IPO에 인수회사 자격으로 참여해 3년 만에 IPO 시장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체 공모주식 1천462만5천주의 7.5%인 109만6천76주를 배정받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LS증권이 LS이링크 등 LS그룹 계열사 IPO 상장 주관사단에 인수회사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장 주관사단에 참여하고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서 추후 IPO 등 IB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업무역량을 제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증권도 과거 SK그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SK그룹 계열사 IPO에 인수회사로 참여하며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그 결과 SK증권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약 6년 만에 IPO시장에서 대표주관을 맡을 수 있게 됐다. SK증권은 지난 7월 5일 장기 재생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을 맡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S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IB부문의 역량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LS증권은 기업금융본부를 기존 IB사업부에서 최고경영자(CEO) 직할체제로 전환했고, 기업금융본부장을 전무급으로 격상시켰다. 

 

다만 LS그룹은 LS증권의 그룹 계열사 IPO 참여 여부는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증권의 LS이링크 상장 주관사단 참여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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