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가 1962년 실적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을 달성했다.
중동 정세 악화 및 미중 갈등 지속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FDI가 2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올해 3분기 251억8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했고, 특히 반도체(+52.8%)·바이오(+264.2%) 등 첨단산업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소부장 투자도 역대 최대인 93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5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먼저,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36.4% 대폭 증가한 123억1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전자(45억1천만달러, +35.9%), 기계장비·의료정밀(16억6천만달러, +128.5%), 의약(6억9천만달러, +136.4%) 등 업종에서 투자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다만, 서비스업 투자는 지난해 대형 투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감소한 119억5천만달러(-13.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46억9천만달러(+412.7%)로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했으며, 중국은 45억7천만달러(+316.3%)를 기록했다. 미국과 EU로부터의 투자 유입은 각각 31억2천만달러(-39.9%), 39억5천만달러(-1.4%)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89억3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M&A 투자는 62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투자비중이 26.4%로 전년 대비 2.7%포인트(p) 증가했다.
비수도권 비중는 2019년 3분기 15.1%, 2020년 3분기 15.2%, 2021년 3분기 13.8% 등 10%대를 유지하다가, 2022년 3분기 33.6%를 달성하며 크게 뛴 후 2023 3분기 23.7%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향후 국내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안보 강화에 글로벌 기업들의 대한(對韓) 투자확대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