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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유통업계 주요기사] 검찰, '사기·횡령 등 혐의' 구영배 대표 소환 조사…이랜드그룹, 조동주·황성윤 대표 신규 선임 外

 

【 청년일보 】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지난달 30일 소환했다.


이랜드그룹이 한국패션부문 대표에 이랜드월드 조동주 상무와 유통부문 총괄대표에 황성윤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이 외 빙그레가 서주와 아이스크림 '메로나' 포장 사용을 놓고 법정 공방을 이어나간다.


◆ 검찰, 구영배 대표 소환 조사…사기·횡령 등 혐의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한 구조를 활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재무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는데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구 대표의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큐텐의 해외 쇼핑몰 '위시' 인수에 쓰도록 하고,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으로 '사기영업'을 했다고 판단. 현재까지 수사팀이 파악한 사기 혐의액은 1조4천억원, 횡령액은 500억원.

 

한편,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구 대표와 이시준 규텐 재무본부장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 아울러 구 대표는 큐텐그룹 계열사·자회사 임직원의 임금·퇴직금 미지급 등 임금 체불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도 증인으로 참석 예정.


◆ '창립 44주년' 이랜드그룹, 조동주·황성윤 대표 신규 선임


이랜드그룹은 2024년 창립 44주년을 맞아 경영진 인사를 지난달 30일 단행. 회사는 한국패션부문 대표에 이랜드월드 조동주 상무, 유통부문 총괄대표에 황성윤 대표를 각각 선임.


조동주 상무는 2007년 입사해 그룹 전략기획실, 후아유 브랜드장, 뉴발란스 브랜드장, 스포츠BU 본부장 등 패션 브랜드 관련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지난해부터 이랜드월드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해 패션 법인 전체를 경영. 이랜드월드 한국패션부문은 이번 인사를 통해 뉴발란스를 잇는 차세대 1조원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


이랜드그룹의 유통부문 총괄대표를 겸임하게 된 황성윤 대표는 2008년 입사해 애슐리 현장 매니저와 점장으로 출발. 이후 애슐리 전략기획팀장, 리미니 브랜드장, 외식부문 인사팀장, 애슐리 BU장 등을 거쳐 2021년 이랜드이츠 대표이사에 발탁된 외식통.


이랜드그룹은 황성윤 대표가 유통부문 총괄대표까지 역임하면서 킴스클럽에서 증명했던 유통과 외식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이랜드 유통부문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


◆ 빙그레, 서주와 '메로나' 소송 항소장 제출…"소비자 혼동 초래"


지난달 30일 빙그레는 서주와 아이스크림 '메로나' 포장 사용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 회사는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보고자 항소를 결정해 금일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힘.


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6일 서주를 상대로 제기한 부정경쟁행위 금지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 빙그레는 지난 1992년 '메로나'를 출시했고, 서주는 지난 2014년 멜론맛 아이스크림 '메론바'를 선보임. 빙그레는 서주가 '메로나'의 디자인을 베꼈다고 문제를 제기해 오다 지난해 민사소송을 제기. 


빙그레는 "포장의 세부적인 요소 결합으로 형성된 종합적 이미지가 주지성이 있고 이는 빙그레의 성과"라며 "제품명이 아닌 포장 자체로 식별력이 있고 개별적 요소를 결합한 종합적인 포장 이미지가 출처표시로 기능한데, 빙그레는 이러한 이미지를 쌓는데 상당히 많은 질적, 양적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


이어 "실제로 제품 포장에 제품명이 기재되어 있음에도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초래한 경우가 수 없이 많이 확인됐다"며 "이 사건에서 포장의 종합적 이미지가 보호받지 못한다면 아이스크림 포장의 한정된 형태를 고려해 볼 때 보호될 수 있는 포장지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

 

 

◆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신임 대표 내정…"플랫폼 사업 전문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새 대표에 김범석 전 트렌디욜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정. 김 전 CEO는 연말쯤 열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우아한형제들 대표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전해짐.


우아한형제들은 이국환 전(前)대표가 7월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이견으로 갑자기 사임한 뒤 사내이사인 피터얀 반데피트가 임시 대표를 맡아 왔음. 


김범석 내정자는 음식배달과 차량호출 등 플랫폼 사업의 전문가이며, 튀르키예 음식배달 서비스 트렌디욜고의 창업자로 이 회사 CEO도 역임. 또한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스페인 음식배달 서비스 글로보의 튀르키예 시장 진출을 이끌기도.


◆ 이마트,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할 계획. 관련해 이마트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자발적 상장폐지 이유로 대주주 책임경영 강화를 꼽았음.


공개매수가는 1주당 1만8천300원으로, 이는 이사회 의결 전일인 26일 종가 기준 신세계건설의 1주당 주가 1만5천370원보다 19% 가량 높은 액수.


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5%를 보유한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비중 95% 이상을 확보할 계획.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을 대폭 강화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작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구조개편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 다만, 부실 사업장 정리 등 사업조정 과정에서 대위변제, 채무보증 이행 등으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밝힘.
 


【 청년일보=신현숙 / 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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