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교육 과정 단축에 대해 국립대학교 10곳 중 3곳이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의대 교육 5년 압축'과 관련해 10개 국립대 의대에 질의한 결과 강원대, 경상국립대, 제주대 등 3곳이 "부동의"라고 답했다.
최근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을 발표하며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과 함께 교육과정을 단축·탄력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13일 국무회의에서 예과 2년·본과 4년으로 구성됐던 의과대학 수업을 '예과+본과 6년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 설계해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통과됐다.
2+4년제가 6년제로 변경된 지 약 8개월 만에 5년제 단축안이 나오며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된 셈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 서울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는 해당 방안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보류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의대 교육과정 단축안은 "의료인력 수급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며 "강압적이거나 획일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