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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는 지방청년(下)] "일 없어 고향 떠나는 청춘"…민관, 구직난 해소에 '혼신'

지자체·대학 등 업무협약 체결해 일자리 지원 적극 확대
기업들의 지역 일자리 창출 활발…"정부 차원 지원 절실"

 

비수도권 청년의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사업체의 49.1%에 달하는 약 301만개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사업체 중에서도 본사·본점 등은 수도권에 전체의 55.9%가 위치해 있다. 이에 고향을 떠나 '강제된 상경'을 결정하는 청년들의 고심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지방 소멸 역시 가속화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구직난과 지방 소멸, 이를 극복하기 위핸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노력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上) "고향 떠나고 싶지 않아요"…'일자리' 없어 상경하는 청년들

(中) "일자리 부족에 인구도 감소 "…'지방 소멸위기' 광역시도 '직격탄'

(下) "일 없어 고향 떠나는 청춘"…민관, 구직난 해소에 '혼신'

 

【 청년일보 】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으로 청년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몇 없는 일자리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청년들이 태어나고 자란 지방을 떠나야 하는 현실에 부딪쳤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각각 지방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교육부는 지난 13일 지역특화산업과 지역인력 육성 정책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등 기업과 대학 두 혁신 주체가 긴밀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기부와 교육부는 기업과 대학 간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지역중소기업 지원정책과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라이즈)를 긴밀히 연계해 지방소멸에 대응한다.


양 부처 간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인재 양성 및 기업 성장 종합 지원 ▲지역 혁신선도기업 R&D 추진 ▲지역 중소기업 외국인 유학생 채용 활성화 ▲창업교육 및 사업화 지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중기부 '레전드 50+'의 자금·판로·제조혁신 등 기업지원 수단과 교육부 라이즈의 인력양성 체계를 연계해 '맞춤형 인력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지역 혁신 선도기업이 대학 등 지역 혁신 주체와 협력 R&D를 수행하는 '지역 혁신선도기업 R&D'를 추진, 기술개발 분야 지자체-중소기업-대학 간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을 지역 창업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중심대학'과 라이즈 연계모델을 발굴해 대학 내 창업 교육과 사업화 지원을 제공한다.


지자체와 대학의 협업은 나날이 늘고 있다. 최근 강원 속초시와 가톨릭관동대학교가 지방소멸과 지방대학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및 공동사업 추진, 지역 정주형 일자리 창출 및 연령별 맞춤형 교육 협력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와 함께 '지방중소도시 활성화와 대안적 미래: 대학과 지자체의 리더십과 실행전략'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24일 개최했다.


이날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외 대학, 일자리가 모이는 지역 거점 도시형성 사례를 소개하고, 공간 전략을 위해 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이외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방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난 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청년 친화 강소기업과 함께하는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가 지방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박람회는 노동부의 '청년 친화 강소기업 채용 박람회'와 함께 열렸다.


월드클래스300 기업, 고용 우수기업 등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는 유망 중견기업과 임금·근로 조건 등이 좋은 청년 친화 강소기업 등 70여개 기업이 채용 부스를 운영했다.


산업부와 노동부는 이날 행사를 통해 5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 기업들의 지역 일자리 창출 활발…"정부 차원의 지원 절실"


기업들의 지역 일자리 창출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20대 청년을 포함해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 물류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역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여명을 신규 직고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쿠팡 전체 직고용 인력의 80% 이상이 비서울 지역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부산시와 협업해 부산청년응원 프로젝트 '영부산(YOUNG BUSAN)'을 단계별로 진행한다. 


'영부산'은 부산시가 올리브영과 함께 만든 시민 참여 프로젝트로, 부산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부산 청년을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이외 올해 8월 그랜드플라자 청주 호텔은 청주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호텔리어로서 첫 발을 내딛도록 도왔다.


이보다 앞선 6월 그랜드플라자 청주 호텔과 청주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는 취업 및 현장실습 연계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이번 협약의 성과로 학생들이 그랜드플라자 청주 호텔의 정규 직원으로 채용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학생들의 취업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 경북 울릉군은 일자리 창출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시책개발을 위해 코오롱글로텍과 손을 잡았다. 


코오롱글로텍은 지역 청년과 연고자 우선채용을 통한 안정적 일자리를 마련해 지역산업 발전에 협력하고, 울릉군은 일자리 창출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시책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울릉군에 진출한 1호 대기업으로 그간 양질의 관광 인프로 제공을 통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지자체의 협업으로 다양한 지방 청년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서로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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