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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채무 변제용 주식연계채권 발행↑…하이브 4천억 최대

올 1~10월 메자닌 발행 코스닥 상장사 245곳…전년比 16.7% 증가

 

【 청년일보 】 올해 국내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2천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있는 코스피 상장사들은 발행 규모와 기업 수 모두 줄었다.

 

특히 채무 상환을 위한 목적으로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한 규모는 1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기업 중에서는 이른바 '민희진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하이브가 가장 많은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가 발행한 EB(교환사채),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연계채권 발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1~10월 주식연계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는 총 28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7곳보다 10.9%(28곳) 늘어난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발행이 두드러졌다. 올 10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중 주식연계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245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0곳 대비 16.7%(35곳)나 늘었다.

 

채권 발행 규모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1~10월 코스닥 상장사의 메자닌 발행 규모는 총 5조2천182억원인 데 반해, 올해 같은 기간 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는 5조4천11억원으로 3.5%(1천829억원)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발행 기업 수와 발행 규모가 모두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 상장된 대다수 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일반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식연계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발행은 대폭 축소됐다. 올 1~10월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한 코스피 상장사는 4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곳 대비 14.9%(7곳) 줄었다. 발행 규모 역시 6조1천184억원에서 1조8천945억원으로, 무려 69.0%(4조2천239억원)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SK와 LG가 각각 2조원을 웃도는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LG화학은 각각 2조2천377억원, 2조5천9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는 6조원을 상회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1조9천221억원 수준이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조3천366억원에 달했던 국내 전체 상장사의 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 7조2천956억원으로, 35.6%(4조410억원)나 축소됐다.

 

또한 올해는 주식연계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한 상장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상장사가 발행한 주식연계채권의 자금 조달 목적을 살펴보면, 올 1~10월 채무 상환 목적의 메자닌 발행 규모는 1조8천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381억원 대비 93.6%(8천781억원)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6조2천882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던 운영 자금 목적의 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 2조7천75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기업 중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가 올해 총 4천억원의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해 국내 상장사 중 최대를 기록했다.

 

카카오도 2천930억원 규모의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해 하이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2천700억원어치의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스트 2천495억원 ▲엠에스오토텍 1천990억원 ▲아시아나항공 1천750억원 ▲루닛 1천715억원 ▲농심 1천385억원 ▲호텔신라 1천328억원 ▲화승엔터프라이즈 1천300억원 순으로 주식연계채권을 많이 발행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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