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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크루를 통해 바라본 청년문화"...서울시의회, 청년정책포럼 개최

1회 이상 러닝 참여한 20대 비율...지난 2016년 8.2%→지난해 14.9% 기록
일부 지자체, 규제 필요하다는 의견 제기..."5인 이상 단체 달리기 금지 조치"
신 교수 "러닝크루, 금지 대상으로 규제하기 보다 해결방안 모색해야 할 것"
심 의원 "청년에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는 것...우리의 과제"

 

【 청년일보 】 서울시의회가 청년정책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주도하는 러닝크루 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건강한 청년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심미경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 주최로 3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러닝크루를 통해 바라본 청년문화' 청년정책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우 전 국회의원, 이성배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임춘대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병민 서울특별시 정무부사장 등이 참석해 청년과 러닝 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나누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청년정책이자 문화정책, 건강정책 하나로 달리기와 러닝크루 문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해 보는 오늘 정책포럼은 신선하고도 중요한 시도"라며 "지금의 러닝붐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청년과 서울시민의 건강한 습관이자 문화로 안착될 수 있도록 구체적 지원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전 국회의원은 "러닝크루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청년들이 서로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중요한 사회적 움직임"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러닝크루는 청년들에게 여가생활을 넘어서 건강과 사회적 관계까지 충족시키는 큰 공동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인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달리기 붐의 사회적 현상 청년들의 러닝크루 몰입 해석'이라는 주제로 러닝크루를 규제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건강한 청년문화를 위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러닝 크루(running crew)'는 여러 사람이 함께 달리는 소모임을 뜻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 여가활동 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 1회 이상 러닝에 참여한 비율은 지난 2016년 8.2%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4.9%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흐름이 다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러닝크루가 청년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러 명이 무리 지어 달리면서 보행로에 혼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서울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에서 5인 이상 단체 달리기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신 교수는 "러닝크루 현상을 일부 청년들의 이기적 활동으로 여기고 소위 문화지체 현상으로 바라보면서 금지해야 할 대상으로 규제하기 보다는 문화지체가 아닌 몸살로 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우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서울시, 일상 속 생활체육 달리기'라는 주제 발표에서 공공 러닝크루 운영, 마라톤 대회 주최, 러너 축제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달리는 대규모 마라톤 대회와 수도권 크루들이 함께하는 러닝 축제 등을 통해 러닝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유제우 체육진흥과장은 "'7979 서울 러닝크루 이벤트 러닝'과 마라톤 참가 지원, 러너축제를 확대하는 등 내년에 진행되는 사업들을 더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즐거움이 가득한 신나는 스포츠 도시 서울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심미경 의원은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청년에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며 "실제 많은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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