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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현실화' 통했다…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증가세

응급의학과 전문의 1천604명…지난해 말 대비 6.7%↑

 

【 청년일보 】 최근 응급의료 전문의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붕괴 우려까지 나왔으나, 실상은 이를 반박하는 통계가 나온 것이다. 응급의료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가 마련한 '보상 현실화'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역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에 소속된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지난달 28일 기준 1천6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천504명에 비해 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사 부족으로 인한 응급의료 마비 우려가 컸지만, 실제 전문의는 지난 9월 2일 기준 1천577명으로 전년보다 더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가 배경에 '보상 현실화'가 있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 권역 및 전문 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250%, 지역 응급의료센터는 150% 가산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전문의 보상이 기존에 비해 현실적으로 조정되었고, 이는 응급의료 현장 인력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주는 직접 보상이 늘어나면서 의사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보상 현실화가 실질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현재 증가한 진찰료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 '심각' 단계가 끝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지만, 제도화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응급의료 붕괴 우려가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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