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수능 출제위원장이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과정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생,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부연했다.
영역별로 국어와 영어는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탐구·제2외국어/한문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토대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사는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으로, 특히 영어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등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
올해 의대 증원 여파로 졸업생 응시자 수가 21년 만에 최대치를 갱신하며 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해서는 "킬러문항은 고난도 문항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며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했다는 건 공교육만으로도 변별력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첨언했다.
최 위원장은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골고루 출제해서 변별력을 확보하려 노력했다"며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받아서 문항이 나갔기 때문에 킬러문항은 (완전히) 걸러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