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타인과 사회적 관계가 부족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지지체계가 부족한 상황에 놓인 청년을 일컫는 '고립청년'과, 제한된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고 사회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을 말하는 '은둔청년'에 대한 지자체 실태가 공개됐다.
20일 경기복지재단이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내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369만1천여명 가운데 21만6천여명(5.9%)이 고립청년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국 고립청년 비율(5.4%)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70.3%를 차지했고, 가구원 수로는 1인 가구가 29.8%로 가장 많았다.
최근 1주일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고립청년의 비율은 32.4%로 비고립청년(29.7%)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기복지재단이 '2022년 국무조정실 청년 삶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도내 은둔청년 비율은 3.3%로 추정돼 전국 은둔청년 비율(2.4%)보다 0.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성별 은둔청년의 경우 여성이 53.5%로 남성(46.5%)보다 많았다.
은둔 기간은 1년 이상 3년 미만이 38.9%로 가장 많았고 6개월 미만이 32.1%로 뒤를 이었다.
은둔 이유로는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28.9%)와 '임신이나 출산 때문에'(20.5%) 등을 들었는데 '기타'라고 답한 비율이 40.3%로 가장 많아 복합적인 원인으로 은둔에 빠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고립·은둔청년 데이터 분석결과 장기적 지원의 필요성과 맞춤형 정책 수립, 잠재적 고립·은둔청년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립·은둔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시 자리 잡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