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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의료·제약 주요기사] '살빼는 약', 내달부터 비대면진료 처방 금지…승자없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外

 

【 청년일보 】 금주 의료·제약 주요기사로, '묻지마 처방'과 오남용 우려가 일었던 비만치료제의 비대면 진료 처방이 내달부터 금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28일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에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 간 갈등이 어느 한쪽도 완승하지 못한 채 팽팽한 대치 상태를 이어갔다.


이 밖에 셀트리온은 지난 27일 홍콩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내년 매출 5조원 달성을 자신하며, 오는 2027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위고비 등 '살빼는 약' 비대면진료 처방 금지


위고비가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면서 일부 의료기관이 비대면진료를 통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도 무분별하게 위고비를 처방한다는 우려에 보건복지부가 내달 2일부터 비대면진료 시에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한다고 발표.


이는 위고비 출시 이후 비만치료제들의 무분별한 처방과 불법 유통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협의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 등을 거쳐 마련한 조처라는 설명.


지난달 15일 국내 출시 된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사제형 비만치료제로, BMI 30 이상의 비만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BMI 27∼30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


복지부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을 개정해 내달 2일부터 비만치료제 처방 제한을 적용하되,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달 15일까지 2주간의 계도기간을 두고 제도 변경사항을 안내할 계획.


◆ 승자없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지난 28일 한미사이언스가 임시주총을 개최. 이날 임시주총 주요 안건은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 ▲신동국 회장·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회사가 상정한 '자본준비금 감액건' 등.


이날 임시 주총은 오전 10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위임장 집계 등을 이유로 지연돼 오후 2시를 넘겨서 시작.


송영숙 회장 등 3자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의 안'은 부결되면서, 이사회 구성 변경을 통한 경영권 확보 전략은 무산. 또한 이사회 정원이 기존 10명으로 유지되면서 3자 연합이 추가할 수 있는 이사 수도 목표로 한 2명에서 1명으로 감소.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5대 5 구도로 교착 상태가 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도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


◆ 셀트리온 "2027년 매출 10조원 달성할 것"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27일 홍콩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직접 주관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내년 매출 5조원 달성을 자신하며, 오는 2027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


또한, 서 회장은 올해 연매출 전망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성장한 약 3조5천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


특히 최근 미국에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 성분명: 인플릭시맙)'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 그러면서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은 1조원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조원 이상 매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외 신규 사업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


서 회장은 이날 CDMO 사업을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연내 출범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발표. 이 공장은 1조5천억원의 투자를 통해 국내에 20만리터(L) 생산 규모로 지어질 계획.

 

 

◆ "54%가 65세 이상 진료비"...작년 의료급여 '10조9천억원'


지난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발간한 '2023년 의료급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1만7천41명.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비는 총 10조8천809억원, 특히 절반이 넘는 54%가 65세 이상 수급권자의 진료비로 사용.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2022년보다 0.3% 소폭 줄었고, 총 급여비는 8.3% 증가. 1인당 급여비는 2022년 약 663만원에서 지난해 714만원으로 7.7% 증가.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42.4%.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노인 비율인 17.9%를 크게 상회.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의료급여비 중 65세 이상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9.3%, 2020년 50.3%, 2021년 51.2%, 2022년 52.4% 등 해마다 증가세.


이에 정부는 의료급여 본인 부담 체계를 현재의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 다만, 시민단체들은 정률제 개편 후 저소득층의 의료 비용이 증가해 건강 불평등이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 중.


◆ "AI로 시간·비용 대폭 절감"…이지메디컴, 시약 관리 시스템 'AI L-SRMS' 론칭


국내 최대 의료기관 구매대행사(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GPO)인 이지메디컴은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약사나 공공기관 등 연구소의 시약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약 관리 시스템 'AI L-SRMS'를 새롭게 론칭.


이 시스템은 국내 최상급 병원에서 운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약 관리 시스템 'SRMS(Smart Reagent Management System)'를 제약사, 공공기관 등의 연구소 운용 실정에 맞게 특화한 것이 특징. 실제 한 제약사 연구소에 적용한 결과 주요 시약의 경우 최대 25%의 비용절감 효과를 확인.


이지메디컴의 연구소용 시약 관리 시스템 'AI L-SRMS'은 구매부터 입고, 배송, 출고, 재고 관리 등 일련의 과정을 3차원 무선주파수식별(RFID) 기술로 통합 처리해 재고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대폭 절약 가능.


이지메디컴 관계자는 "AI L-SRMS는 연구소 시약 재고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연구원들이 본업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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