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내달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의 수지 개선을 위해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원화 외평채) 발행을 시작한다. 정부가 원화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내년 1월부터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를 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입찰일은 내년 1월 24일이다.
내년도 연간 발행한도는 20조원으로 전액 1년물로 발행된다. 1분기에 12%, 상반기에 40~45%를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원화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은 2003년 이후로 22년만이다. 정부는 올해 18조원 규모의 발행계획을 세웠지만, 국회 입법이 늦어지면서 내년으로 일정이 늦어졌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외화(달러)와 원화 자산으로 구성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달러를 내다팔고, 환율이 급락하면 원화 자산으로 달러를 사들여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구조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 외평채를 발행해 달러를 조달하는 것과 달리, 원화 자산은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의 국고채 발행분을 빌리는 방식으로 마련해왔다.
즉, 원화 외평채를 발행함으로써 공자기금을 거치지 않고 직접 시장에서 원화를 조달하겠다는 의미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