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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효과 "톡톡"...보험업계, 손사비용 '확 낮춘' 해외위탁 모델 '관심폭증'

히츠손사,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절감 위해 베트남 현지에 손사 법인 '히츠비나' 설립
히츠비나, 고정비용 절감 통해 손해사정 수수료 대폭 낮춰 ...평균가의 7~80% 수준
해외 보험사고 따른 계약자 정보 등 정보 보안시스템도 완비...정보 유출 우려도 '불식'
업계 일각 "인건비 등 고비용 구조 속 판매수당 날로 부담...손사비용 절감효과에 '관심'
금융당국 등 일각선 "해외 법인 업무 위탁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우려는 무관" 일축

 

【 청년일보 】 국내 보험사들이 인건비 지속 상승에 과열경쟁에 따른 보험판매수당 증가 등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해사정업무(이하 손사업무)의 해외 법인 위탁을 통한 사업비 부담을 대폭 절감한 비즈니스 모델이 적잖은 이목을 끌고 있다.

 

동남아 현지에 손사 법인을 설립,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고정비를 낮춰 손해사정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히츠손해사정(이하 히츠손사)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손사업무의 해외 위탁을 통한 비즈니즈 모델이 서비스 품질은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큰 폭의 사업비 절감 효과로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손해율 감소에도 일조하자 보험업계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츠손사, 베트남에 해외 손사법인 설립 "업계 유일"...운영비 낮춰 손해사정비용 대폭 절감 "획기적" 

 

15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중견 손해사정업체인 히츠손사가 인건비 등 운영비용을 대폭 낮춘 해외 위탁 손해사정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나서면서 보험업계내 적잖은 관심을 야기하고 있다.

 

히츠손사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손해사정업체로, 지난 2024년 국내 손해사정업체로는 최초로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설립, 국내 일부 보험회사들의 손해사정업무를 위탁 받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히츠손사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 현지에 손사법인인 히츠비나를 설립, 손해사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험사들의 손해율 경감에 일조, 적잖은 성과를 거둬들이는 등 혁신적인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사정이란, 보험사고로 인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사유가 발생했을 때  손해액을 결정하고,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발생한 손해가 보험의 목적에 적합한지를 조사하는 업무을 말한다.

 

히츠비나는 현재 대형 손해보험사인 DB손해보험과 중형 손해보험사인 흥국화재와 손해사정업무에 대한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여행자 및 체류자보험 심사를 비롯해 사고조사업무, 국내 보험가입자의 해외 사고건에 대한 조사 등을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히츠손사의 해외 법인인 히츠비나는 서면심사와 현장심사 그리고 계약자 정보입력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날로 증가하는 비급여심사 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국내 손해사정업체로는 유일하게 베트남 현지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낮은 손사 수수료로 보험업계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즉 국내 손해사정업계내 유일하게 베트남 현지에 손사 법인을 설립, 비용 부담을 낮춰 이에 따른 손해사정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한 전략이 주효하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히츠손사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배경은 무엇보다 국내 인력의 채용 및 관리상의 어려움을 극복, 안정화하는 한편 매년 증가하는 인건비로 인한 국내 보험사들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손해사정 수수료 인하를 통해 보험사들 역시 손해사정비용(손조비) 등 사업비 절감 효과를 견인하는 등 상호간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 현지에 직접 손사 법인을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고정비용을 절감해 수수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외 손사위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는 국내 손사업계 평균 수수료 대비 20~30% 가량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험업계, 해외 손사 위탁 비즈니스 모델 '관심 고조' 속 난제인 개인정보 시스템 관리방안도 '이상무' 

 

해외 법인을 통한 손사업무 위탁에 따라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히츠비나의 정보보호 시스템 및 내부통제 수준은 신한비나 등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들의 해외 법인에 못지 않는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히츠비나는 VPN(전용선)을 사용하는 한편 이중 방화벽을 설치해 외부의 접속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또한 내부 인터넷 연결 역시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VPN을 통해 국내로 정보를 전송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아울러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 시스템)를 설치하는 한편 정보 접근이 인가된 사용자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인가 받지 않은 PC는 사용을 못하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UPS(무정전 전원공급 장치)를 설치해 정전 시에도 전원을 지속 공급토록 해 데이터 유실 역시 방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제휴보험사 한 관계자는 "히츠비나의 개인정보 보안시스템은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신한비나, 삼성비나 등 국내 유수의 금융회사들과 동일한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히츠손사에 업무 위탁을 한 후 현지 법인에 방문, 개인정보 관리 등 실사를 거치는 등 보안시스템 상의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수사에 책임을 지우도록 돼 있는 만큼 정보보안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수위 "세계 최고"...해외법인 설립 후 성공여부 '정보보안 관리체계'

 

보험개발원 등 업계 일각에서는 히츠손사의 해외 손사위탁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히츠비나의 경우 국내와 동일한 수준으로 개인정보 관리 및 보안 시스템 구축 등 내부통제 기준을 엄격히 적용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개인정보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이 불가피한 만큼 손사업체와 원수사간 개인정보 관리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보험개발원 한 관계자는 "손사업무 위탁거래가 두 법인간 계약에 이뤄진 것이고, 개인정보 관리자 등록 및 별도 공간을 두고 외부인 출입을 규제하는지 등 상호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 이행 여부 등을 체크할 것"이라며 "특히 개인정보 유출의 경우 원수사에 책임이 큰 만큼 개인정보 관리 및 보안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역시 단순히 해외법인을 통해 업무 처리를 한다는 점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일각의 지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확신할 순 없으나, 단순히 계약자의 정보가 해외법인에서 처리된다해서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볼 여지는 없다"면서 "이 같은 잣대라면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는 신한은행 등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들도 항상 정보 유출 가능성에 항상 놓여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점에서 내부통제 강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의 경우 원수사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행돼야 할 것이란 점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내에서는 해외법인을 통한 손사 위탁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이 높은 분위기다. 가뜩이나 고비용 구조에 사업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히츠 손사의 베트남 법인을 통한 손사 위탁 서비스는 국내의 인력 확보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보험사의 손해사정비용도 경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GA들의 판매 수수료 부담 증가로 경영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해조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매우 고무적일 것"이라며 "다만 계약자 민원 등 손사 서비스의 품질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사 서비스 품질이 보장되고 수수료 경쟁력이 있다면 일석이조인 건 사실"이라며 "단순히 해외 법인에 업무를 위탁한다해서 개인정보보호상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되레 굿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손해사정업계 일각에서는 히츠손사의 해외 법인 위탁 비즈니스 모델이 수수료 경쟁을 부추겨 가뜩이나 생존권 기반이 흔들이는 손해사정업체들의 경영난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손사업체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도 보험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수준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경영상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부담이 커지다보니 젊은 인력 채용도 쉽지 않을 뿐더러 서비스 품질 향상도 보장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히츠손사의 경우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설립, 이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손해사정 수수료를 덤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 국내 일부 손해사정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 = 김양규 / 성기환 / 김두환 / 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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