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8/art_17398447099804_042095.jpg)
【 청년일보 】 설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월 자동차 수출액은 49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수출 물량도 감소했다. 1월 자동차 수출 대수는 19만9천663대로 전년 대비 17.9%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8만5천241대로 15.3% 감소했으며, 기아도 7만6천864대로 17.9% 줄었다. 반면 중형 3사 중에서는 KG모빌리티(5천680대, 5.0% 증가)와 르노코리아(1천216대, 438.1% 증가)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지엠은 3만392대를 수출하며 29.3% 감소했다.
설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가 지난해보다 4일 줄어든 점과,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기저효과 등이 이번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수출은 5만8천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전기차 수출이 1만7천654대로 41.8%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5.5% 증가한 3만5천701대를 기록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16.7% 늘어난 4천733대로 집계됐다.
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0만5천928대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해 SUV가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반떼와 그랜저 등 승용차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환경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차(3만6천5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천92대) 판매가 각각 1.1%, 85.7% 증가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1천625대로 1.7% 감소했다. 수소차 판매는 24대에 그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생산량은 29만590대로 전년 대비 18.9% 줄었다. 이는 조업 일수 감소와 더불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업계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 통상 합동 소통체계를 가동하고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