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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유찰에 컨소시엄 카드 '만지작'…중구 신당 10구역, 시공사 선정 '승부수'

시공사 선정 '난항' 신당 10구역 컨소시엄 허용 검토
공사비 예가 상향도…조합 "완전 개방형 입찰 고민"

 

【 청년일보 】 잇따른 유찰로 인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 중구 신당10구역 재개발조합이 '컨소시엄 허용' 방안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의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직면하자, 앞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제안했던 컨소시엄까지 수용,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건설 및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3차례 유찰을 겪은 신당 10구역 재개발 조합이 기존보다 완화된 조건의 입찰공고문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10구역 조합에 따르면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입찰공고문의 골자는 지금까지 허용하지 않았던 컨소시엄 허용과 공사비 예가를 상향하는 것이다.

 

앞서 이 구역 조합은 GS건설 및 현산측이 요청한 컨소시엄 허용을 불허하고 이후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체결을 위해 노력해온바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2일 삼성물산은 조합이 제시한 예정공사비 3.3㎡당 830만원이 부족하다며 사업참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조합은 컨소시엄을 제외한 일반경쟁입찰 두 차례와 수의계약 한 차례를 실시하였으나, 3번 모두 유찰되면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음 행보는 컨소시엄을 포함해서 다시 일반 경쟁입찰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합측은 컨소시엄이 단일 회사보다는 관리가 힘들고 하자 발생 시 책임소재 확인이 어렵다는 등의 조합원들의 우려사항을 반영해, 컨소시엄을 허용해도 1개 회사가 시공을 맡고 단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한 법률자문을 받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후 구체적인 절차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은 앞서 계획한 예정공사비를 상향하는 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금액이 작년 9월 기준이므로 그동안 공사비가 더 오른 만큼 공사금액을 인상해 시공사들의 참여를 수월하게 하자는 차원"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번 입찰은 기존보다 문호를 더 개방하는 방향으로, 완전 개방형 입찰을 고민중인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합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예정공사비 상향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알려왔다.

 

앞서 공사비 문제로 사업참여 불가를 통보했던 삼성물산 측은 "견적을 산출해 본 결과 조합이 제시한 금액과 큰 차이는 아니었다"며 "향후 재입찰 공고에서 조건 변경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GS건설과 현산 측도 여전히 이 구역에 적잖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새로운 입찰공고 후 이 구역 시공권을 두고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합 측은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이르면 3월 중순께 새로운 입찰공고문을 확정,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강북권 주요 재개발 사업장인 신당 10구역은 서울 중구 신당역 2·6호선과 5호선 청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종로업무지구와도 가까워 '알짜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물량은 1천423가구(임대 316가구)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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