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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사고책임 통감"…사고원인 즉답은 '회피'

28일 브리핑서 주 대표 "유가족·부상자에 및 가족들께 사죄"
사고원인 두고 쏟아진 질문에 경영진 "현재 조사중" 되풀이

 

【 청년일보 】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경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인근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교량이 무너진 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공사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김정배 안전품질본부장, 박상준 건축본부장 등은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유가족 등에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표했다.

 

다만,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브리핑에서 사고발생 원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회사측은 현재 당국이 조사중이라는 이유로 즉답을 회피하는 모습이었다.

 

28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날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에서 열린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모든 피해자들께 사죄드린다"며 "이분들에 대한 지원과 재발방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를 입으신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 중 여섯 분의 가족들을 만났고, 아직 만나지 못한 분들도 허락하시는대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유가족 지원안으로 ▲장례절차 ▲산재보험 유족급여 안내 ▲심리상담 지원을 약속했다. 부상자 지원으로는 ▲재활치료 ▲생계비(現 300만원, 유동적) ▲심리상담 지원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인근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선 현재 인접가옥에 대한 피해조사와 함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주 대표는 "안전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명확한 사고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주 대표와 김정배 본부장, 박상준 본부장 모두 "현재 조사중인 사안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즉, 현대엔지니어링측은 당국의 조사에 투명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고 이후 이뤄진 첫 공식 브리핑에서 회사 측이 파악하고 있는 사고원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확인할 순 없었다.

 

아울러 사고 피해자중 다수의 외국인이 포함된 것과 관련 현장에서 이들이 안전교육 등을 이해할 수 있는 통역기 등 장치가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김정배 본부장은 "회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 현장에 많이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안전장치나 시설물에 대해 근로자 해당 국가의 언어로 표기하고 있고, 교육도 통역을 통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가 난 현장에도 통역기 등의 언어지원이 있었는지 재차 묻는 질문엔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이외 공동 도급사와 책임분담, 재시공 관련한 질문에도 사측은 "조사이후 결정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해당 공사의 발주처는 한국도로공사이며, 공사 시공은 공동도급 방식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57.2%) 주관사를 맡고 호반산업(34.4%), 범양건영(8.4%)이 참여했다.

 

공사는 지난 24일 기준 61.7%가량 진행됐다. 사고는 청용천교 A2~P3 런처 후방이동 중 거더(포천방향) 낙하로 발생했고 이로인해 약 50m 아래로 10명의 근로자 추락했다. 한국인 2명, 중국인 2명 등 총 4명이 사망했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재해자들은 평택 굿모닝 병원과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동탄 한림대병원, 안성의료원으로 나뉘어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재 사망자 4명은 영안실에 안치돼 있고 부상자 6명은 중환자실 입실 및 수술을 받고 있는 상태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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