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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 주총 시즌....관전 포인트는?

하나금융 25일, KB·신한·우리금융 26일 주총
우리금융, 비과세배당 '이목'...은행지주 중 최초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연임 여부 결정 '관심'

 

【 청년일보 】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안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주총에서는 경영진·사외이사 선임 및 개편, 내부통제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비과세배당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회장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5일, KB국민·신한·우리금융지주는 26일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경영진·사외이사 선임 및 개편, 내부통제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KB금융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신임 사외이사 2명과 중임 사외이사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두 후보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면 전문역량 제고와 함께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기존과 동일한 42%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양인집 후보자와 전묘상 후보자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했다.


양인집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디지털 및 ICT 기술 관련 전문 역량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묘상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내부통제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금융회사 대상 회계 감사 및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내부통제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으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각종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금융은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임기만료 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영섭‧이강행‧김영훈‧김춘수 이사를 추천했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9명 중 5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추천위원회는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그는 올해 3월 임기만료를 맡는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현 신한 DS) 대표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이외에 박동문‧이강원‧원숙연‧이준서 등 기존 사외이사는 중임 추천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재무성과와 더불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이번 주총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호실적에 따라 전년보다 올해 배당액을 모두 늘릴 전망이다.


KB금융은 1조7천600억원(자사주 매입·소각 5천200억원, 현금배당 1조2천400억원), 신한금융은 1조7천500억원(6천500억원, 1조1천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1조7천억원(7천억원, 1조원), 우리금융은 1조500억원(1천500억원, 8천억~9천억원 예상) 규모를 배정했다.


4대 금융은 지난해 합산 16조4천205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0.3%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지주의 비과세 배당 역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회장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비과세 배당은 세금을 떼지 않는 배당으로, 배당금이 300만원이면 주주는 300만원을 온전히 받는다.


우리금융은 이번에 자본잉여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려 배당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는 은행지주 중 최초로 개인 주주는 배당 소득세 15.4%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함영주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함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로 연임이 결정되면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 더 하나금융을 이끌 수 있게 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이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중간 집계한 결과 함 회장에 대한 찬성표는 약 1억2천360만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약 1억9천300만주)의 63.7%다. 현재까지 의결권을 행사한 외국인 의결권 주주(1억6천480만주)를 기준으로 하면 75%에 해당한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함영주 회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행동주의 펀드 측에서 제안한 주주 안건에 대해 이슈가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밸루업 영향으로 주가가 부양된 만큼 잠잠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총에서의 우리금융의 비과세 배당과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의 연임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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