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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LCK 2025 단독 선두로 '우뚝'…디플러스 기아 상대 18연승 '질주'

젠지, 디플러스 기아 천적 입증…2022년 이후 공식전 18연승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는 T1 상대 6연승 '신바람'
탑 요릭-미드 초가스-정글 제드 등 특이한 챔피언 다수 등장

 

【 청년일보 】 젠지가 나란히 3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디플러스 기아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하며 최근 4년간 상대 전적 18전 전승을 달성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 시즌 2주차에서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의 천적임을 또 한 번 입증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고 14일 밝혔다.

 

◆ 김정수 젠지 감독 "디플러스 기아전 18연승 정말 신기하다"

 

1주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라는 난적을 만나 모두 승리하면서 기세를 탄 젠지는 2주차에 배정된 두 경기도 모두 승리하며 개막 이후 유일하게 1패도 당하지 않은 팀으로 남았다.

 

2주차에서 젠지는 11일 농심 레드포스, 13일 디플러스 기아를 차례로 만났다. 농심 레드포스는 1주차에서 전승을 기록하면서 로스터 변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었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젠지는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면서 1·2세트 모두 28분 이내에 마무리하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13일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은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전승을 달리고 있었기에 큰 기대를 모았다. 젠지는 1세트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기 시작한 디플러스 기아의 속도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3킬 밖에 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2세트에서도 디플러스 기아가 조커 카드로 꺼낸 초가스를 제어하지 못해 킬 스코어 0대5까지 끌려갔던 젠지는 30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릴리아가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을 잠재우자 '룰러' 박재혁의 진이 커튼 콜로 한 명씩 끊어내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3세트에서 16분까지 두 팀 모두 킬을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졌지만 젠지가 3킬을 챙기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디플러스 기아가 크산테와 나피리를 앞세우며 킬 스코어를 따라오자 젠지는 과감하게 아타칸을 사냥에 성공했고 내셔 남작 버프를 앞세워 디플러스 기아의 본진을 초토화시키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2022년 스프링 1라운드부터 LCK 17연승, 2022년 월드 챔피언십 8강전 승리 등 18연승을 내달렸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를 만났을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승리는 우리가 챙겼다"며 "나조차도 신기하다. 언젠가는 깨질 수도 있겠지만 기분 좋은 징크스인 만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 한화생명e스포츠, T1 상대 6연승 질주

 

2024 LCK 서머 우승 이후 올해 LCK컵과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를 연이어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도 2주차에서 DN 프릭스와 T1을 무너뜨리며 연승 가도를 이어갔다. 9일 DN 프릭스를 맞아 한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3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가 아칼리를 선택, 15킬을 달성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12일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선정된 T1과의 대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또 다시 김건우가 펄펄 날면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T1이 '제우스' 최우제를 집중 공략하는 사이 뒤로 파고든 김건우의 요네가 교전마다 멀티킬을 따내면서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2세트에서 사일러스를 선택한 김건우가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를 꽁꽁 묶었고 최우제의 잭스가 '도란' 최현준의 암베사를 상대로 솔로킬을 두 번이나 따내면서 압승을 거뒀다.

 

지난해 LCK 서머 1·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T1을 격파하는 방법을 찾아낸 한화생명e스포츠는 LCK컵에 이어 이번 정규 시즌에서도 2대0 완승을 따내면서 T1의 천적으로 입지를 굳혔다.

 

 

◆ '피어리스 드래프트' 효과(?)…특이 챔피언 대거 등장

 

2025 LCK 정규 시즌이 2주차에 들어오면서 최근 5년 동안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요릭, 제드, 초가스 등의 챔피언들이 대거 등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요릭은 11일 DN 프릭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3세트에서 선택됐다. DN 프릭스의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가 꺼내든 요릭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한화생명e스포츠의 탑 라이너 '트할' 박권혁이 사용한 이후 무려 2천112일 만에 LCK 공식전에 등장했다. 요릭은 공격력과 체력 관련 버프를 받으면서 미주 리그인 LTA에서 등장했고 LCK에서도 오랜만에 등장했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한 '모건' 박루한의 피오라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패했다.

 

13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의 대결에서는 초가스와 제드가 선택을 받았다. 2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선택을 받은 초가스는 지난 2015년 스프링에서 출현한 이후 3천655일 만에 LCK 공식전에 등장했고 3세트에서 젠지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꺼내든 제드는 지난 2014년 LCK 스프링에서 '댄디' 최인규가 선택한 이후 4천27일 만에 정글러 챔피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희비는 엇갈렸다. 디플러스 기아가 선택한 미드 초가스는 후반에 힘이 빠지면서 패했고 젠지가 가져간 정글 제드는 빠른 정글 사냥 속도를 활용하면서 교전에서도 힘을 발휘, 팀 승리를 이끌었다.

 

LCK에 특이한 챔피언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도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LCK컵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도입한 LCK는 정규 시즌도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적용하기로 결정했고 팀들 또한 새로운 챔피언을 연구, 공식전에서 선보이면서 상대를 흔들기 위한 조커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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