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603516025_8de306.jpg)
【 청년일보 】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떨어지며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3.04로 전월 대비 0.4% 낮아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2월(-1.0%)과 3월 두 달 연속 떨어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원재료는 3.3% 하락했고, 중간재(0.7%), 자본재(1.6%), 소비재(0.9%)는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3.7%), 석탄·석유제품(-3.2%)이 크게 낮아졌다. 세부 품목 가운데 원유(-6.2%), 나프타(-3.9%), 프로판가스(-2.4%), 이차전지(-3.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올랐으나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며 수입 물가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2월 평균 1천445.56원에서 3월 평균 1천456.95원으로 0.8% 상승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77.92달러에서 72.49달러로 7.0%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들어 두바이유가 전월 평균보다 5.4% 정도 낮아졌고 원달러 환율은 0.3% 소폭 올랐다"며 "불확실성이 커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입 물가에 유가 하락 영향이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입 물가 조사가격에 관세가 포함되지는 않지만, 관세에 따른 글로벌 경기, 시장 수급 상황, 업체별 가격 책정 전략 변화가 수입 물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크고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다 보니 언제 얼마나 영향이 나타날지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