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1회 화이트런’ 마라톤 행사에 참여한 조한탁(36, 오른쪽)씨가 15분대의 기록으로 5㎞ 코스에서 남자부 우승을 거머줬다. [사진=청년일보]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9/art_17468460241724_cb85fd.jpg)
【 청년일보 】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기부하는 취지로 마련된 ‘제1회 화이트런’ 마라톤 대회가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대회에는 500여명의 참가자와 주최사인 소풍 관계자 및 각계 후원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화이트런은 참가자들의 완주를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생리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이번 마라톤 행사는 5㎞와 10㎞로 나뉘어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주어진 경로를 소화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특히 5㎞ 대회에서는 남녀 우승자가 색다른 기록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1회 화이트런’ 마라톤 행사에 참여한 가와바타 에리(40, 왼쪽)씨가 5㎞ 코스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해 시상식에서 김양규 청년일보 대표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사진=청년일보]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9/art_1746846061114_b051eb.jpg)
남자 우승자는 조한탁(36)씨로 15분대의 기록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조씨는 “마라톤을 즐겨해서 취미로 참여하게 됐다”며 “기부한다고 해서 (상금이) 좋은데 쓰일 것 같아 참석했는데 앞으로도 틈틈히 계속 매년 참석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흙길과 오르막길이 많아 뛸 때 힘들었는데 (기분은) 좋았다”며 “매일 아침마다 3㎞, 5㎞, 10㎞씩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자 우승자는 일본에서 온 가와바타 에리(40)씨로 기부에 동참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에리씨는 “한국 마라톤 대회를 너무 좋아했는데 기부하는 마라톤이라는걸 알고 (대회 취지가) 너무 좋아 참여하게 됐다”며 “아파서 준비를 많이 못하고 땅이 미끄러워 뛰면서 힘들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대회 후원사로 우승자 시상식에 참여한 청년일보 김양규 대표는 “춥고 비오는 날씨에 행사장 가는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면서 “놀랍게도 행사장에 많은 분들이 모인 걸 보고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많은 분들이 동참해 기부 마라톤의 취지를 살려 준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분들을 위한 다양한 기부 행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