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다. 이에 단순히 상품 판매를 넘어, 사회와 함께 숨 쉬고 성장하려는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역 상생, 환경 보호, 취약계층 지원 등 보다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업사이클링부터 봉사까지"…식음료업계 ‘상생 경영’ 선도
(中) 편의점업계, '따뜻함' 전파 앞장…사회 공헌 활동 '열풍'
(下) "따뜻한 나눔 활동"...치킨업계, 사회 공헌 '눈길'

 

【 청년일보 】 식음료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봉사활동, 친환경 프로젝트,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며, 기업 신뢰도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자원순환·업사이클링’ ESG 경영 실천

 

CJ제일제당은 지난 5일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승진케미칼과 햇반 용기 업사이클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햇반 용기의 회수체계 및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화 기반을 공동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회수한 용기를 활용해 DIY 시계로 제작하는 임직원 봉사활동도 함께 전개, 환경 보호와 참여형 기부를 접목시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자원순환형 포장재 도입과 친환경 목장 조성 등 ESG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 용기 사용, 무라벨 제품 확대, 종이 빨대 적용 등 포장재 친환경화에 나섰으며, 태양광 발전시설과 축산농장 개선사업 등을 통해 환경·동물복지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 ‘직접 실천하는’ 지역사회 공헌

 

골든블루는 지난달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상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직접 포장·배송하고, 해당 물품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해 지역경제와의 상생 의미를 더했다. 캠페인은 5년째 이어지며 대표적인 진정성 있는 봉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아성다이소는 지난달 3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직원들이 함께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회적 연대와 참여의 가치를 실천했다. 회사는 연탄 기부, 산불 피해 지원 등 전국 각지에서 지속적으로 나눔활동을 전개 중이다.

 

 

오비맥주 광주공장은 지난달 ‘광주시민의 숲’ 정화 활동을 비롯해 공장 내 환경교육, 소등행사 등 임직원 중심의 환경보호 활동을 펼쳤다.

 

사내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생활 속 실천 활동까지 병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 기부 넘어 파트너십 강화한 나눔 실천

 

동서식품은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총 3천만원의 기부금을 환경단체에 전달했다.

 

도시 녹화, 해양 쓰레기 수거, 갯벌 정화 등 각 단체별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며, 회사는 기부를 넘어 봉사활동 등 실천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발성 후원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이 중요해진 시대”라며 “식음료업계는 제품을 넘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가치를 확대하며 소비자 신뢰 형성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