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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조선 "쌍두마차"의 힘...한화에어로·오션, 미국發 호재에 주가 "고공비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지난달 말 주가 첫 100만원 돌파 ‘황제주'
한화오션,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기대감↑...1천500억달러 '조선협력 전용 펀드' 수혜주

 

【 청년일보 】 한화그룹의 방산 투톱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업황 개선과 함께 미국과의 공고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가 급증하면서,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올 2분기 역대 실적을 거두면서, 지난달 말 주가가 사상 첫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주가가 껑충 오르면서 덩달아 시가총액(이하 시총)도 급증했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한화에어로 시총은 48조4천180억원으로 49조원에 육박하면서, 단숨에 5위자리를 꿰찬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오션의 주력 업종인 방산과 조선업이 유럽과 미국발 수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의 경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전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 압박이 확대되면서 방산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진 점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방산업계는 해석한다.

 

한화에어로는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의 중동(사우디 등) 및 유럽(폴란드 등)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주가 급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올 2분기 한화에어로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8.7%, 156.3% 급증한 매출 6조2천735억원, 영업이익 8천644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어닝서프라이즈는 한화에어로가 폴란드에 K9 자주포(18문)과 다연장로켓인 천무(27대) 당초 일정보다 조기에 납품을 마무리하면서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과 iM증권 등은 내년에도 실적 전망이 밝다는 분석과 함께 한화에어로의 향후 1년 뒤 목표주가를 약 13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황제주로서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정보다 빠른 납품 속도로 올해 수출 계획을 K9 70문, 천무 8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을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중인 4조8천억원 규모의 신형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어로는 루마니아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차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신형 보병전투장갑차를 수주하면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목표주가를 1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는 내년에도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천무의 수출량을 유지하면서, 기존에 수주한 인도와 이집트, 호주의 K9 자주포 수출량이 더해져,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역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흑자 전환하는 등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와 시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코스피가 폭락세를 연출한 가운데에도 한화오션 주가는 4.54%(5천100원) 상승한 11만7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시총도 35조9천729억원으로, 지난해말 43위에서 무려 30계단이나 수식 상승해 13위를 기록했다.

 

올 2분기 한화오션은 매출 3조3천억원, 영업이익 3천717억원을 달성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29.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 한화오션은 ▲2만7천원~4만5천원선(1월) ▲4만5천원선~8만원선(2월) ▲6만6천원선~8만7천원선(3월) ▲6만6천원선~9만원선(4월) ▲7만원선~8만원선(5월) ▲8만원선~9만원선(6월) ▲7만원선~11만원선(7월)으로 매달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및 미 해군 MRO(유지·정비·보수) 사업 3척 수주 등 대미 조선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해왔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조선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함께 1천500억달러가 ‘조선 협력 전용펀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조선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에 미국 조선 관련 사업을 주도해왔고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세로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은 철강재 원가하락과 생산 효율화, 일회성 환입효과(500억원), 카타르발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 물량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라며 "1년 뒤 목표 주가는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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