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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빌딩에 '대형 태극기' 띄운 교보생명…광복 80주년 대국민 캠페인 전개

독립운동 당시 ‘남상락 자수 태극기’로 열사들의 애국정신 기려
시인 이육사 등 독립운동가를 지원한 ‘민족기업’ 창립 철학 계승

 

【 청년일보 】 교보생명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족기업으로서 광복의 정신을 되새기는 ‘특별한 태극기’를 게시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본사 건물 외벽에 독립운동 정신을 상징하는 ‘남상락 자수 태극기’를 래핑(건물 벽면에 그림 등을 부착하는 것)해 게시한다.

 

이번 태극기 래핑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그날의 기쁨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교보생명이 내건 태극기는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 때에도 건물 외벽에 선보인 바 있다.

 

이 태극기는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이 1919년 충남 당진 지역에서 펼쳐진 4·4 만세운동에 쓰기 위해 만든 것으로, 선생의 아내 구홍원 여사가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짠 명주에 손바느질로 자수를 놓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남상락 태극기 하단에는 교보생명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메시지도 함께 담겼다.

 

“빛을 되찾은 80년. 그날의 용기, 오늘의 자부심. 교보생명은 기억하고 함께합니다.”

 

이 메시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동시에 교보생명이 민족기업으로서 창립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이 일궈낸 민족정신에 뿌리를 둔 ‘민족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교보생명 창업주인 대산(大山) 신용호 창립자를 비롯해 그의 부친인 신예범 선생, 큰형 신용국 선생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이다.

 

특히, 신용호 창립자가 집안 어른이자 독립사상가였던 신갑범 선생의 소개로 항일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선생과 교류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이육사 시인은 신용호 창립자에게 “모쪼록 큰 사업가가 되어 헐벗은 동포들을 구제하는 민족자본가가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고 이 말은 훗날 교보생명 창립의 정신적 근간이 됐다.

 

신용호 창립자는 1958년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창립 이념으로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설립했다. 대한교육보험은 창립과 동시에 세계 최초 교육보험인 ‘진학보험’을 내놓았다. “담배 한 갑 돈만 아끼면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 이 보험상품은 30년간 300만명의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급했다.

 

신용호 창립자의 교육 철학은 1981년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 설립으로 이어졌고, 국민 독서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민족기업으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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