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8649457286_66bd05.jpg)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관세 피해 우려 업종의 한계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조성금액의 60% 이상을 주력산업에 투자하고, 원활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후순위 출자비중을 기존 펀드 대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3일 최근 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로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수출기반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재무구조개선 등 구조조정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총 1조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선제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당초 올해 1차 추경 편성 당시 예산 500억원을 반영해 총 5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주력산업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추가 출자를 거쳐 지원금액을 1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으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다.
2018년부터 5차례에 걸쳐 총 7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현재까지 161개 기업에 약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구조조정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민간의 구조조정 운용사·투자자들을 육성 중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는 미국 관세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주력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총 조성 금액의 60% 이상을 주력 산업에 투자하도록 최소 2500억원의 주력산업 투자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신설하고, 이어 최소 37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투자 재원을 주력산업에 전액 배분해 운용한다.
특히 원활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 재정과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 출자금으로 조성한 모펀드 재원 5000억원 중 1000억원을 후순위 재원으로 설정했다. 후순위 재원 1000억원은 정부 재정 50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 500억원으로 구성됐다.
금융위는 주력산업으로 지정한 6개 업종에 투자할 경우 운용사에 지급되는 보수를 강화하고, 모펀드 출자비율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유인할 방침이다.
또 펀드의 지원목적, 투자계획 등에 대한 정부 감독, 하방안정성 등을 고려해 은행의 선순위 출자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기존 최대 400%에서 100%로 낮춰 투자자의 투자 부담을 경감했다.
모펀드 업무집행사원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날부터 자펀드 모집계획을 공고한다. 자펀드(블라인드) 운용사의 경우 오는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10월말에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펀드는 연중 수시로 접수·선정한다. 운용사 선정 이후에는 각 운용사 중심으로 민간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신속히 투자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 조성을 통해 급변하는 통상환경 대응이 필요한 주력산업에 대한 민간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을 환기하고 구조조정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충분한 투자여력이 확보되는 만큼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재기 또는 구조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