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자영업 금융채무 불이행자 4년 반 만에 3배 '급등'

60대 이상 5배 뛰어…野 박성훈 “맞춤형 채무조정 필요”

 

【 청년일보 】 내수 부진에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개인사업자 수가 최근 약 4년 반 사이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대 이상 고령층은 5배 가까이 늘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6만1천198명에 달했다. 지난 2020년 말 5만1천45명에서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개인사업자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개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이들을 의미한다. 이 중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3개월 이상 대출 상환을 연체한 차주 등을 가리킨다.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는 2020년 5만1천45명, 2021년 5만487명, 2022년 6만3천31명 등으로 완만하게 늘었으나, 2023년 11만4천856명, 2024년 15만5천60명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팬데믹 기간 초저금리로 대출받았던 사업자들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대출에서 금융채무 불이행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1.1%에서 2024년 2.7%로 크게 상승했고 올해 7월 말 기준 3.2%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연령별로 보 40대가 4만7천993명, 50대가 4만7천419명으로 거의 비슷했고 이어 60대 이상(3만5천755명), 30대(2만4천769명), 20대 이하(5천262명)순이었다.

 

이 중 60대 이상의 경우 지난 2020년 7천191명에 그쳤으나 이후 5배로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는 2021년 7천831명, 2022년 1만1천22명, 2023년 2만795명, 2024년 3만1천689명 등으로 2023년부터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장기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으로 금융부채가 금융자산을 초과하고 소득에 비해 원리금 상환 부담도 높다”며 “서비스업 경기 부진 등으로 소득 회복이 더뎌 자영업 가구의 채무 상환 능력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연체 급증은 우리 경제 전반에 울리는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실효성 있는 맞춤형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