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까지 물 차오른 강릉 오봉저수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74775195_64cbc7.jpg)
【 청년일보 】 전국에 있는 저수지 중 80% 정도는 극한 호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3천427곳 중 99.6%인 3천414곳이 물이 넘치면 쉽게 붕괴하는 흙댐(사력댐)이다.
사력댐은 물이 넘치는 '월류(overflow)' 현상이 발생하면 댐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조 의원은 "문제는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지만, 이들 사력댐 대다수가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응할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폭우 때 댐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설비인 '사전 방류시설'이 설치된 저수지는 전체 3천414곳 중 단 20.4%(695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저수지 2천719곳은 극한 호우가 내려도 사실상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조 의원은 전했다.
조 의원은 "농어촌공사는 2032년까지 641곳에 사전 방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계획에 따라 공사가 끝나도 여전히 1천902곳의 저수지는 '무방비 상태'로 남게 된다"며 "농어촌공사는 단 한 곳의 예외도 없이 모든 저수지에 대한 안전 대책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