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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의 '새 기준' 세웠다"…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 7개월 만에 "흥행 신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3천억원 '돌파'…넥슨의 신성장 IP로 '부상'
1020세대를 중심으로 세대 공감 확산…'차세대 메이플스토리' 청신호
UX 개선·어시스트 모드 등…4050세대까지 전 세대 아우르는 '접근성'
글로벌 진출 준비·오프라인 전시…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IP로 진화

 

【 청년일보 】 넥슨이 서비스하고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7개월 만에 넥슨의 핵심 IP로 자리 잡으며, MMORPG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과 생활형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게임은 경쟁이 아닌 공존과 협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MMORPG로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정식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고, 매출 순위 역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장기 흥행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대규모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에는 이용자 수가 급증, 모바일 RPG 전체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하며 '2025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로 떠올랐다.

 

◆ 출시 7개월 만에 3천억원 돌파…넥슨의 새 성장축

 

21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이진훈 디렉터와 강민철 사업실장은 "출시 2개월 누적 매출 1천400억원"으로 보도된 당시보다 "지금은 그 두 배를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강민철 실장은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누적 매출 3천억원을 초과했다"며 "그 이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또한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지 오래"라며, 넥슨 내부에서도 '마비노기 모바일'을 차세대 메이플스토리로 육성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철 실장은 "마비노기 모바일 단독 IP 확장도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프랜차이즈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공존의 MMORPG', 경쟁 대신 협력으로 시장의 새 장 열다

 

'마비노기 모바일'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MMORPG와의 결정적인 차별점이다. '리니지라이크'라 불리는 경쟁 중심 BM 구조에서 벗어나, 협동·소통 중심의 게임 철학을 구현했다.

 

이진훈 디렉터는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MMORPG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이용자를 경쟁자가 아닌 친구, 동료로 설정하고 '만남과 모험'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업을 총괄한 강민철 실장 역시 "처음엔 시장의 주류 BM을 따라가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개발팀의 철학이 명확했다"며 "과감하게 새로운 길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시장이 이 변화를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이런 철학은 시장에서 빠르게 반응을 얻었다.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과금 스트레스 없는 MMORPG",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게임"이라는 호평이 이어졌고, 넥슨은 이달의 우수게임, 구글 플레이 추천 대작, 앱스토어 에디터 추천 게임 등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 1020세대 사로잡은 세대공감형 RPG

 

'마비노기 모바일'의 핵심 동력은 10대와 20대 중심의 Z세대 이용자층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MMORPG 장르 기준 10대 MAU는 15만명, 20대는 33만명으로 1020세대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이용자 중 73.1%가 10~20대인 셈이다.

 

이진훈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처럼 세대와 함께 성장하는 게임을 지향했다"며 "10~20대가 친구나 가족에게 게임을 소개하면서 함께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 내부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을 '차세대 메이플스토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장기적 서비스 체계를 구축 중이다.

 

강민철 실장은 "넥슨 본사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개발팀과 협력해 장기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4050·5060세대까지 아우르는 세대 확장 전략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10·20대 중심의 게임에 머무르지 않고, 4050세대 이상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 중이다.

 

강민철 실장은 "5060세대에게 도달할 수 있는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중장년층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진훈 디렉터는 "젊은 세대가 편하게 즐기면 부모 세대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한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UX/UI 개선과 '나침반 시스템', 어시스트 모드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진훈 디렉터는 "기존 MMORPG는 만나기 어렵고, 만나도 불편한 경험이 많았다"며 "'마비노기 모바일'은 우연한 만남과 안전한 교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 "건강한 경쟁으로 시장 전체 성장 기대"

 

국내 MMORPG 시장은 오랫동안 '리니지라이크' 중심의 BM 구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 이후, 업계에서는 새로운 조류인 '모비노기라이크(마비노기 모바일 라이크)' 등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민철 실장은 이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흐름을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확장으로 본다. 다양한 색채의 MMORPG가 시장을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경쟁을 통해 시장 전체가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용자와 함께 성장…글로벌 진출 준비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단기 흥행작이 아닌 장기 성장형 IP로 육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용자와의 '공동 성장'이 있다.

 

지난 17일에는 이용자들의 추억을 담은 첫 오프라인 팝업 전시 '모험가의 기록전(展)'을 개최했다. 유저가 직접 촬영한 스크린샷과 콘텐츠를 주제별로 전시한 이 행사는 '이용자가 곧 게임의 역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넥슨은 하반기 중 더 많은 이용자들과 만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예고했으며, 내년에는 글로벌 서비스 론칭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만남과 모험'의 가치를 함께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마비노기 모바일'에 대해 이진훈 디렉터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모바일을 통해 맺어진 다양한 인연과 이용자들의 기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용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게임으로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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