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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 속 상업·한일 퇴직자 동우회 통합 "일단락"...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가도 '청신호(?)'

우리은행, 구(舊)상업·한일은행 퇴직자 동우회 통합 '중지'...내년 2월 중 조직 통합 완료
지난해 계파 갈등 속 내부 폭로로 '곤욕'...임 회장, 정무위 국정감사서 '기업문화혁신' 피력
'기업문화혁신TF' 신설 등 통합작업 본격화...추진 과정서 정지태 전 행장 반대 입장 '난관'
임 회장 비롯 인사담당 부행장 등 지속 설득 속 합병 후 입사 직원들 퇴직시기 도래 '난제'
일각선, 임종룡 회장 재임 중 치적 평가 요소...임기 만료 앞두고 연임 가도 '청신호' 해석도

 

【 청년일보 】 우리은행이 사내 파벌주의 청산을 위해 구(舊)상업·한일은행 출신 간 별로도 유지해온 퇴직직원들의 친목모임인 동우회의 통합 작업을 일단락했다. 이는 지난 1999년 두 은행이 합병한 지 26년만에 이뤄진 결실로, 우리은행은 그동안 두 은행 출신들간 계파 갈등이 조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채용비리 등 은행 내부의 비위 폭로 등으로 곤욕을 치룬 바 있고, 특히 일반 증인으로 참석했던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우리금융 내 심각한 파벌문화를 지적 당한 후 기업문화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퇴직직원 동호회의 합병 추진작업 과정에서 상업은행 퇴직모임의 좌장격인 정지태 전 은행장이 동우회 통합계획에 반대 입장을 피력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인사담당 부행장 등을 동원해 꾸준히 설득한 끝에 통합작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5일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신인 구(舊)상업·한일은행의 퇴직직원 동우회를 양 은행이  합병한지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우리은행은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 126주년 기념식 이후 양 동우회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른 시일내에 조직 통합을 완성하기로 했으며, 내년 2월 중을 목표로 통합 동우회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의 한 전직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일 상업은행 출신간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은행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임종룡 회장이 둘로 나눠져 운영돼 오던 퇴직직원들의 친목모임에 대한 통합 작업을 추진해왔다"면서 "상업은행 퇴직모임의 좌장인 정지태 전 상업은행장의 반대 입장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속적인 설득 끝에 통합하는데 중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양 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도모하기 위한 퇴직직원들의 자율적인 사모임으로, 한일은행 출신들이 주축이 된 을지로 동우회로, 상업은행 출신들이 주축이 된 효자동 동우회로 명명돼 유지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으로 합병된 지 20년이 넘었고, 합병 이후 우리은행으로 입사해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경우 어느 동우회에 가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부각됐다"면서 "이에 양 동우회를 통합키로 중지를 모은 상황으로, 당분간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와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이 함께 운영하며 내년 2월 중 최종적으로 조직을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내부 및 금융권 일각에서는 양 동우회의 통합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양 동우회의 통합이 임 회장의 연임 작업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해 임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임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기업문화혁신TF'를 설치해 임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양 동우회를 통합키로 하자, 편지를 통합 결정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내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며 "예상대로 임 회장이 연임을 위한 수순을 단계적으로 밟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일은행 동우회는 회원들이 납부해 축적한 기금(약 15억원 상당)을 상업은행 동우회 기금(약 10억원 상당) 규모와 맞추기 위해 회원들에게 양모 선물을 구매,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개선을 위해 윤리규범을 손질하고, 모든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는 등 임직원간 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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