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충남 천안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보험 보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랜드 물류센터가 가입한 공동인수는 한화손해보험을 간사 보험사로 해서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이 참여했다.
17일 보험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 있는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내부 물품들은 대부분 타버렸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상태로 내부 보관 중이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 역시 대부분 소실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보험 보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의 공동인수에는 한화손보를 간사 보험사로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이 참여했다.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가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가입금액은 재고자산과 건물에 대해 각각 1870억원, 1948억원이다.
다만, 재고자산의 경우 다른 소재지의 가입금액이 포함된 금액으로 사고장소의 가입금액은 추후 세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보헙업계의 설명이다.
보험사별 담보 비율은 재고자산의 경우 한화손보 65%, 현대해상·흥국화재·KB손해보험 각 10%, DB손해보험 5%이고 건물은 한화손보 60%, 현대해상·흥국화재·KB손해보험·DB손해보험 각 10% 등이다.
재산종합보험은 화재, 폭발, 붕괴 등의 사고로 건물·기계·설비·재고 자산에 발생한 직접 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주요 생산시설이 가입하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영업이익 손실 등은 기업휴지손해담보 특약을 통해 보장받는다.
통상 물류센터나 공장 등 대형 담보는 간사 보험사를 중심으로 4~5개 보험사가 공동 인수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계약 규모가 큰 만큼 각 보험사는 보험금 책임에 대해 개별적으로 재보험 계약을 체결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한화손보는 물론 공동 인수사들도 적지 않은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손보사들이 전반적으로 손해율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대형 사고여서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3210㎡에 이른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으며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하는 대형 물류 시설로 의류 등이 1100만개 넘게 보관돼 있었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