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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만찬 참석 "이례적 행보에"...보험사 CEO세미나 "자리 지켜달라"

이찬진 금감원장, 보험사 CEO세미나 만찬에 참석 통보
이례적인 행보에...주제발표 후 만찬시에 "자리 지켜달라"
일각, '소비자보호' 과제 천명 속 민원현장 점검 직후라서
형식 아닌 적극적 소통 의지 해석 속 "부담 아닌 부담백배"

 

【 청년일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보험사 CEO 세미나에서 저녁식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달하자, 보험업계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금융감독원장들이 행사에 잠깐 참석해 감독방향 등 인사말 정도로 대신하고 자리를 떠났던 관행과 사뭇 다른 행보라는 점에서 적잖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셈이다.

 

특히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이례적인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하 이 금감원장)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금융감독원장 초청 보험사 CEO세미나 일정 중 만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보험사 CEO 세미나는 명분상 금융감독원장 초청이란 타이틀로 진행돼온 행사이긴 하나, 행사 전반에 대한 주관은 보험개발원이 전담해왔다.

 

세미나 일정은 통상적으로 행사 초반에 금융감독원장이 감독방향 등을 간단히 설명한 후 추후 일정을 이유로 급하게 자리를 떠났고, 이후 보험개발원 실무진들이 보험산업 신시장 정책 등의 주제를 발굴해 발표강연을 진행한 후 만찬을 끝으로 마무리 돼 온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금감원장이 세미나 만찬에 참석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하자 그의 이례적인 행보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 보험사의 한 대표이사는 "행사를 주관하는 보험개발원에서 세미나 만찬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한다"면서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일부 CEO들이 저녁 일정으로 자리를 떠났는데 (보험개발원에서) 만찬 때 가급적 자리를 지켜달라는 뉘앙스로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업계와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례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이 자리에서 이 금감원장이 무슨 이야기를 할 지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 금감원장이 만찬에 참석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행사장의 헤드테이블에는 이 금감원장을 비롯 보험개발원장, 생손보 양협회 회장 그리고 현대해상 대표, 삼성화재 대표, 한화생명 대표, 삼성생명 대표 등 8명이 동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 따르면 이 금감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정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실제로 취임 이후 대법원 판례까지 나온 백내장 실손보험 논란 사안에 수차례에 걸쳐 보고를 받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이 금감원장이 백내장 실손보험 논란 사안에 대해 7~8차례에 걸쳐 보고를 지속적으로 보고 받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면서 "대법원 판례까지 나온 사안임에도 이 금감원장의 지속적인 관심 표현에 금감원 내부에서도 신경이 곧두서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금감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혀왔으며, 지난 5일에는 금감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에서 벨기에 펀드와 실손의료보험 관련 민원인 등과 차례로 현장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이 금감원장은 취임 후 금감원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면서 "소통을 중요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형식적인 면에서 벗어나 보험사 CEO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여럿 사안에 대해 업계의 의중을 들어보려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험업계 입장에서는 소비자보호에 관심이 많고 과거 금감원장들과 행보가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면서 "세미나가 끝나고 나면 금감원장의 확실한 의중을 확인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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