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금융당국이 태광그룹의 보험계열사인 흥국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HK금융파트너스'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당초 HK금융파트너스를 상대로 제기된 일부 민원에 대한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당국이 최근 검사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특별검사로 전환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흥국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인 HK금융파트너스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 내달 중순까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HK금융파트너스에 대해 제기된 민원 조사를 실시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던 중 최근 검사인력를 추가로 투입하고, 손해보험협회에도 검사인력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민원 조사 차원에서 이뤄지던 것이 조사 과정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는지 특별검사로 전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여당 모 의원의 HK금융파트너스에 대한 민원 제기를 살펴보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해왔다.
HK금융파트너스에 대한 민원은 HK금융파트너스 소속 모 지사에서 임대료 체납 문제를 둘러싸고 본사측과 지사간 갈등이 촉발, 본사측이 지사에 지급해야 할 판매 수당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갈등이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전 관계자는 "HK금융파트너스 본사와 지사간 임대료를 두고 논란을 빚게 되면서 지사장이 여당 모 의원에서 민원을 제기했고, 해당 의원이 금융당국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금융당국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면서 "당초 제기된 민원 등 일부 조사를 진행하던 중 부당승환계약 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 수시검사로 전환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내에서는 수시검사는 특별검사를 뜻한다. 금융당국은 연간 검사 계획를 짜고, 일정에 맞춰 피감기관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를 정기검사라 칭하고 있다. 반면 불법행위 인지 등 사안이 심각해 종합적인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시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HK금융파트너스를 상대로 한 금융당국의 민원 조사가 특별검사로 전환되자 그 배경을 두고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민원 조사에서 특별검사로 전환되고 인력이 추가로 투입됐다는 것은 검사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내부적으로 심각한 위법행위 등이 적발됐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당국의 요청에 손해보험협회에서 인력 2명이 검사에 지원, 파견된 상태"라며 "당초 금융당국에서 광고심의 기준 및 절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인력을 지원해 달라고 했는데 현재 이들 인력들은 승환계약여부를 집중 검사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K금융파트너스측은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HK금융파트너스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시검사인지 종합검사인지 애매모호한 형태로, 금융당국의 일정대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