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 (일)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9.8℃
  • 박무서울 3.6℃
  • 박무대전 6.5℃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5.2℃
  • 구름조금광주 5.9℃
  • 맑음부산 10.0℃
  • 맑음고창 5.3℃
  • 구름많음제주 13.8℃
  • 구름조금강화 -0.9℃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4.8℃
  • 구름많음강진군 2.9℃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영끌족' 초긴장…한 달 새 대출금리 0.4%p↑

지표금리보다 더 가파른 상승…은행 가산금리도 인상
시장금리 및 총량관리 등 겹치며 연말 차주 부담 확대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에도 은행권 대출금리가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금리 상승에 더해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영향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까지 높이면서 실제 대출금리 인상 폭은 지표금리 상승 폭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20∼6.200%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대비 하단은 0.100%포인트(p), 상단은 0.028%p 올랐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달 중순 상단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선 데 이어, 하단도 약 1년 만에 다시 4%대로 진입했다.

 

신용대출(1등급·만기 1년) 금리도 3.830∼5.310%에서 3.830∼5.507%로 상단이 한 주 사이 0.197%p 뛰었다.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3.840∼5.865%)는 상단이 소폭 낮아졌지만 하단은 0.020%p 상승했다.

 

은행권은 최근 금리 상승 원인으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코픽스 상승을 지목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의 금리 사이클보다 수개월 앞서 시장금리는 이미 인상 사이클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표금리 변동 폭과 실제 대출금리 상승 폭 사이에는 괴리가 뚜렷하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하단은 지난 10월 말보다 0.430%p 오르며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 폭(0.337%p)을 앞질렀다. 신용대출 금리 상·하단 상승폭 역시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상승폭(0.166%p)을 넘어섰다. 특히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의 한 달 상승폭(0.241%p)은 코픽스 상승폭(0.050%p)의 약 5배에 달한다.

 

이는 은행들이 지표금리 상승분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산금리까지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에 은행이 자체적으로 책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된다. 은행들은 가산금리에 위험 프리미엄·업무원가 등을 반영한다고 설명하지만, 대출 수요 조절과 이익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A은행의 10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금리(신용점수 951∼1천 기준)는 4.23%로, 9월보다 0.12%p 올랐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05%p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가산금리는 2.46%p에서 2.64%p로 0.18%p 높아졌다.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은행이 임의로 더 올린 셈이다.

 

한편, 일부 은행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KB국민은행은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5년물 금융채 상승분만큼 0.03%p씩 추가 인상한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을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어서 대출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