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저가 석도강판 유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G스틸, TCC스틸, 신화다이나믹스 국내 석도강판 제조사들은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무역위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가 서류 미비 등으로 철회한 바 있다.
석도강판은 0.14~0.6mm 냉연강판에 주석을 전기 도금한 금속판이다. 내식성·가공성·용접성·인쇄성이 우수해 식품·음료 캔, 병마개, 전자부품 등에 이용된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중국산 석도강판의 수입량은 2022년 3만톤에서 2023년 4만7천500t으로 58.3%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도 4만6천600톤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철강사들은 지속적인 저가 공세에 따른 중국산 제품의 시장 잠식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석도강판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확대하며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 메이커들이 제관 업체에 저가 중국산 석도강판 사용을 전제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며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석도강판 제조사들이 적자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어 무역위원회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