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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부동산 부담 여전"...한은, 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중론

환율·집값 부담에 통화정책 신중...상반기 관망 기조 유지
올 하반기 경기 흐름 따라 제한적 인하 가능 분석도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열리는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통화 완화에 나설 경우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불안 요인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여부뿐 아니라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한은의 메시지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 환경이 금리 동결 전망의 가장 큰 배경이라고 지적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1458.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480원을 웃돌자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 헤지 영향으로 일시 하락했지만, 새해 들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며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시 금리 인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리를 낮출 경우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 볼 때 부동산 시장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경기 여건 역시 당장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에는 애매하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지난해 성장률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연초부터 경기 부양을 명분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고 환율 우려도 금리인하에 브레이크 요인이 된다"며 "생각보다 더 견조한 수출과 물가 상방 압력까지 생각하면 인하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 속도와 내수 흐름에 따라 금리 인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추경과 재정 지원 효과가 약화되는 올해 2분기 이후 내수 부진이 심화될 경우 연말께 1차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근원물가가 1% 후반대로 안정되고 성장·물가 여건이 2~3분기쯤 성숙되면, 신임 총재 체제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결국 한은이 상반기에는 ‘관망 모드’를 유지한 채 환율과 부동산, 물가 흐름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 인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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