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화)

  • 맑음동두천 -5.4℃
  • 구름조금강릉 1.3℃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3.6℃
  • 구름조금울산 4.0℃
  • 구름조금광주 0.0℃
  • 구름조금부산 6.0℃
  • 맑음고창 -1.3℃
  • 구름조금제주 4.6℃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0.9℃
  • 구름조금강진군 1.7℃
  • 구름조금경주시 3.8℃
  • -거제 3.6℃
기상청 제공

식약처 "애경 2080 수입 치약 87%서 트리클로산 검출"

시중에 2천900만개 유통…내달 4일까지 회수

 

【 청년일보 】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애경산업의 '2080' 수입 치약 일부에서 국내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20일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애경산업이 해외에서 제조해 국내에 들여온 2080 치약 6종, 총 870개 제조번호 제품을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754개 제조번호에서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 치약 128종에서는 트리클로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수입 치약은 해외 제조사 '도미(Domy)'에서 2023년 2월부터 생산된 제품으로, 시중 유통량은 약 2천9백만개에 달한다. 식약처는 현재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며, 회수는 다음 달 4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트리클로산은 제품이 쉽게 변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보존제 성분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됐다. 유럽 등 해외에서는 치약에 트리클로산이 0.3% 이하로 쓰일 경우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식약처는 수입 치약 제품에 트리클로산이 섞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도미와 애경산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트리클로산 혼입 원인은 제조 공정 관리 부실로 드러났다. 도미 측은 2023년 4월부터 치약 제조 장비 소독에 트리클로산을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장비에 잔류한 성분이 제품에 섞였다는 설명이다. 작업자별 소독 방식과 사용량이 달라 제품별 잔류량에도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산업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회수에 필요한 조치가 지연되는 등 회수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점, 해외 제조소에 대한 수입 품질관리가 미비한 점, 트리클로산이 섞인 수입 치약을 국내에 유통한 점 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애경산업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 자문 결과, 이번에 검출된 수준의 트리클로산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규봉 단국대학교 약학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트리클로산은 체내에서 빠르게 제거돼 축적 가능성이 낮다"며 "한국 외 다른나라에서는 치약에 트리클로산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수입 치약 관리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입자가 치약을 최초로 들여올 때 트리클로산 성적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판매 단계에서는 제조번호별 자가 품질검사를 실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유통 단계에서는 매년 모든 수입 치약을 대상으로 트리클로산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수입 치약의 해외제조소 점검 대상을 확대해 트리클로산 등 국내 금지된 성분의 혼입 여부 등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치약을 포함한 모든 의약외품의 위해우려성분 모니터링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다.


치약에 대한 의약외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단계적 의무화 검토와 함께 유해한 의약외품 제조·수입으로 취득한 경제적 이익 환수를 위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의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한다.


식약처는 "치약의 안전성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치약 등 의약외품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