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증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는 삼성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 및 NH투자·삼성·키움증권 등이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한화투자증권 및 한양증권 역시 전년보다 증가한 이익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천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천433억원) 대비 14.2% 증가한 수치며, 당기순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조84억원으로 나타났다.
브로커리지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개선은 주식 시장의 호황 등에 따라 브로커리지 및 상품 운용 손익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2020년부터 사업을 개시한 WM부문에서 올해도 계속 열심히 할 계획이고 IB부문에서는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2위를 한 만큼 IPO 측면에서도 실적 개선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삼성증권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배당금을 결의하기도 했다. 1주당 배당금은 4천원으로, 이는 향후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1천474억원으로 전년(40억원)의 37배로 증가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389억원에서 1천18억원으로 162% 늘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전사 사업부문 전반이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수익성이 정상화된 결과”라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사업 부문 전반의 효율성을 높인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포부에 대해선 “디지털 자산 중심의 미래 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등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Global No.1 RWA Hub 비전 실현을 위해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양증권도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753억원으로, 전년(548억원) 대비 37.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4억원에서 566억원으로 증가하며 43.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자기매매부문의 운용수익이 증가한 한편 IB(ECM)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해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삼아 오프라인 중심의 리테일 사업 모델을 온라인 및 자산관리(WM) 중심으로 재편하고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른 증권사들도 지난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으리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6.8% 증가한 2조3천606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88% 늘어난 1조9천658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3천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1조2천64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1조4천742억원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순이익은 1조1천252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천59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추정치가 실제에 들어맞는다면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미래에셋 및 NH투자·삼성·키움증권 등 4곳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들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대부분 증가했을 것”이라며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감안하면 역성장을 하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발표일은 오는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9일, 키움 증권은 내달 초에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잠정실적은 29일 공시될 예정이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