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호주가 미국·영국과 맺은 안보동맹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핵추진잠수함(SSN) 조선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약 4조원을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조선소 건설과 향후 핵잠수함 건조가 자국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BC 등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연방정부와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정부는 전날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 인근 오즈번에 핵잠수함 건조 시설을 짓기 위한 착수금으로 39억 호주달러(약 4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는 호주가 향후 300억 호주달러(약 30조7천억원)를 조선소 건설 비용으로 투자하는 내용도 담겼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조선소가 2040년에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선소에서는 오커스 협정에 따라 호주 국영 방산기업 ASC와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가 함께 호주 해군이 운용할 오커스급 핵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남부의 오즈번 조선소와 별도로 호주는 서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A)주 퍼스의 'HMAS 스털링' 해군 기지 주변에 오커스 핵잠수함 유지·보수 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단지 조성에는 향후 10년간 120억 호주달러(약 12조3천억원)가 투입될 계획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호주의 미래 국방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번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커스 기회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오즈번 조선소에 대한 투자는 호주의 재래식 무장 핵잠수함 건조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나단 미드 호주 잠수함청 사무총장 부제독은 "우리 조선소는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잠수함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는 이번 조선소 건설과 핵잠수함 건조가 자국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앞으로 남호주에서 30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이 있다는 점은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멀리나우스커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총리도 이번 투자가 오즈번 조선소의 기반 시설 구축에 쓰일 것이라며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최소 4천명의 노동자가 잠수함 건조 야드를 설계 및 건설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핵잠수함 건조 과정에서 최대 5천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 투자인 오커스 협정에 따르면 2027년부터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이 호주에 배치된다. 호주는 2030년경부터 버지니아급 3척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며, 영국과 새로운 오커스급 핵잠수함을 공동 개발·건조한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