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8 (수)

  • 맑음동두천 4.1℃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4.1℃
  • 맑음대전 7.5℃
  • 맑음대구 6.9℃
  • 맑음울산 7.4℃
  • 맑음광주 6.4℃
  • 맑음부산 8.2℃
  • 맑음고창 7.4℃
  • 맑음제주 10.4℃
  • 맑음강화 3.8℃
  • 맑음보은 6.1℃
  • 맑음금산 6.6℃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8.2℃
  • 맑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2배 추종’ 단일종목 ETF 출격 앞두고...기초자산 범위 놓고 당국 고심

 

【 청년일보 】 국내 개별 종목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기초자산 허용 범위를 두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상품 흥행 기대와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맞물리며 업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투자업계로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상품이 증시에 미칠 영향과 함께 기초자산 범위 및 요건 설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밝힌 기초자산 기준은 ‘국내 우량주식’ 수준이다. 다만 우량주의 구체적 범위를 두고는 이견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이미 수요가 확인된 대형주에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관련 상품 사례를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대표 종목 위주로 허용해야 변동성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중소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기초자산을 보다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소수 대형주만 허용할 경우 대형 운용사 상품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운용보수 인하 경쟁만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기조에 맞춰 코스닥 우량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운용사가 위험을 효과적으로 헤지할 수 있도록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된 종목으로 한정하자는 제안도 제시됐다.

 

금융당국은 기초자산 요건에 시가총액과 유동성 외에 재무 건전성 지표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 관심이 높은 만큼 입법예고일(3월 11일) 이전이라도 정리 가능한 사안은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신상품 출시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높은 변동성을 전제로 한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만큼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거래대금과 유동성이 늘어날 경우 운용보수 수익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동안 제한된 ETF 상품군 내에서 출혈 경쟁을 벌여온 운용업계로서는 순자산(AUM)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당국은 과열 장세 속 개인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5,500선을 돌파하며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허용한 고위험 신상품이 조정 국면에서 손실을 키우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당국은 투자자가 분산투자 상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ETF 명칭 사용을 제한하거나, 상품설명서에 위험성을 보다 상세히 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과도한 규제는 신상품 도입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흥행과 보호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에 따라 국내 ETF 시장의 지형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