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회사채 발행 등 업계 불황 극복을 위한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5-1회(1천400억원), 5-2회(2천억원), 5-3회(300억원), 5-4회(300억원) 등 4회에 걸쳐 4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목표한다. 다만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수요 예측은 이날 9시부터 16시까지 진행된다.
4건의 청약기일과 납입기일은 다음달 5일이다. 다만 원금 상환 시기에는 다소 차이를 뒀다. 우선 1400억원(5-1회)의 회사채 발행 원금은 오는 2028년 3월5일 일시 상환한다. 2천억원(5-2회)의 사채 원금은 2029년 3월5일 일시 상환 예정이다. 300억원(5-3회·5-4회)의 경우 각각 2031년과 2036년 3월5일 일시 상환한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수정하는 등 동맹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의 캐나다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을 정리했다.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불황기를 견디기 위한 방안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장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이긴 하나 향후 업황 회복 시기 등을 대비한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SDI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이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던 이 회사는 추가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당 안건이 이제 막 이사회를 통과한 만큼 구체적인 매각 규모나 가격, 거래 대상 등을 결정짓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K온은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통한 인력조정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시행 공지문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2025년 이전 입사자가 대상으로 근속 연수와 연령에 따라 월 급여 6개월∼30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앞서 SK온은 출범 약 3년 만인 지난 2024년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황이 어려워 수익성이 떨어졌다 보니, 매출 이외의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거나 비용 축소를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에 상황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재원 마련 움직임도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배터리 자체가 중장기 수주 산업이기 때문에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며 "당장 업황이 안 좋고 수익성이 악화됐다고는 해도 상황이 좋을 때만큼은 아니여도 투자를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업황이 안 좋다고 해도 투자는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자금 확보의 필요성이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상황이 안 좋다고 해도 향후 회복 시기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 당장 ESS 생산 역량 확보에도 비용이 소모되는 데다, 과거 대비 줄인다곤 해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역시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