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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금융시장 '패닉'…환율 1천520원 근접·증시 급락

호르무즈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급등…원화 가치 급락·외인 대규모 이탈
금리 상승 압박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성장률 2% 달성 '먹구름'

 

【 청년일보 】 중동 정세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을 뒤흔들며 국내 경제에 복합 충격을 가하고 있다.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트리플 악재'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불안이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7원 오른 1천517.3원에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공항 환전 환율은 1천580원에 육박하는 등 원화 약세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영향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됐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 역시 115달러에 근접했다.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6% 넘게 급락하며 5,400선 초반까지 밀렸고, 코스닥 역시 5% 이상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자가 3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며 통화 긴축 우려가 확대됐다. 한국은행 차기 총재 후보자의 '매파적' 성향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는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황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연간 2% 성장 목표 달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환율과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경제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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