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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대기업 인사코드···핵심은 '여성임원'

LG·SK·GS 등 국내 유수기업들, 여성임원 등용 잇따라
국내 상장법인 전체(2072개) 중 여성 임원비율은 고작 4.0%

 

 

【 청년일보 】 국내 대표 기업들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여성 임원들이 요직에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끈다.

 

LG·SK·GS 등 국내 대표기업들은 능력을 인정받은 젊은 여성 인재를 과감히 전진배치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가장 앞서 정기인사 발표를 한 LG그룹의 키워드는 '젊음'과 '성과주의'다. 그 중에서도 여성 임원 선임은 가히 파격적이다. 그동안 기업문화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색채가 강했던 LG그룹은 심미진 LG생활건강 상무(34세)를 역대 최연소 여성임원으로 선임하며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LG그룹은 올해 새롭게 선임한 신규 임원 106명 중 21명을 45세 이하의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인사도 이뤄졌다. LG 관계자는 "성과주의와 조직 내 성장기회 마련에 주력해 젊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기업에서도 파격 인사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에서도 젊은 세대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 기조를 내세우는 SK그룹은 실제 인재발탁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5일 총 117명의 임원인사가 이루어진 가운데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했다. 또 그룹 내 외국인 리더 중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Eric Davis AI 전문가를 각각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여성 등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주요 CEO 교체나 임원 규모 등에서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면서 "올해 도입된 새로운 임원제도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대거 주요 포지션으로 전진 배치되고, 연공과 직급의 벽이 사라지고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가 용이해졌을 뿐 아니라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GS그룹은 지난 3일 단행한 2020년 임원 인사에서 윤선미 GS홈쇼핑 상무(47세)를 신규 여성임원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여성임원으로 조주은 GS칼텍스 상무를 선임한 데 이어 올해도 여성임원이 발탁됐다.

 

업계에 따르면 윤 신임 상무는 뷰티 관련 PD로 근무하면서 콘텐츠 제작을 통한 공로를 인정받아 GS홈쇼핑에서 컨텐츠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현재까지도 국내 대기업들의 여성임원 발탁은 매우 미진한 상황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국내 상장법인 전체(2072개) 중 여성 임원비율은 4.0%로 기업의 의사결정 영역에서의 여성 임원 선임 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파격적인 행보는 여타 기업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실제로 여성인사 발탁을 통해 내부적으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여성 인재를 적극 활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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